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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화성 박승환 기자] 각종 구설수로 인해 시끌벅적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흥국생명이 4연승을 질주했다. 신임 감독을 선임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 없이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온전히 선수들의 힘이었다.
흥국생명은 8일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 원정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 30-28 23-25 26-24)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최근 권순찬 감독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경질, 지난 5일 GS칼텍스전이 끝난 이후에는 이영수 감독 대행이 사진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구단 안팎으로 시끌시끌한 상황을 겪고 있다. 게다가 신용준 신임 단장의 해명과 달리 김연경, 김해란은 구단 고위층이 선수 기용에 개입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6일 김기중 감독을 선임하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움직였다. 하지만 8일 경기에서도 대행 체제는 이어졌다. 흥국생명과 김기중 감독의 계약 과정이 모두 매듭지어지지 않았기 때문. 이에 흥국생명은 김대경 코치가 8일 경기를 지휘했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배구여제' 김연경이 장염 등 컨디션 난조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는 악재가 겹쳤으나, 흥국생명은 강했다. 흥국생명은 '주포' 옐레나를 앞세워 기업은행에게 '셧아웃' 패배를 안겼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12월 24일 기업은행전을 시작으로 4연승을 달렸다.
이날 흥국생명은 '배구여제' 김연경이 장염 등 컨디션 난조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때문에 흥국생명의 공격력은 평소보다 반감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1세트 엘레나가 56.25%의 공격성공률을 바탕으로 10득점, 이주아가 2개의 블로킹으로 2점을 뽑아내는 등 기업은행과 접전 끝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2세트 경기도 매우 팽팽하게 진행됐다. 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은 2세트 초반부터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 듀스까지가는 접전을 펼쳤다. 마지막에 미소를 짓는 것은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28-28에서 옐레나의 득점으로 흐름을 잡았고, 이주아가 속공으로 마침표를 찍으며 기업은행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었다.
경기의 흐름은 전반적으로 비슷했다. 3세트에도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무게의 추는 경기 중·후반까지 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그러나 23-23에서 기업은행 육서영의 백어택이 적중하면서 균형이 무너졌고, 산타나가 옐레나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저지하며 경기를 4세트로 끌고갔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흥국생명은 4세트 다시 한 번 듀스 끝에 승리를 손에 넣었다.
[흥국생명 옐레나가 8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강타하고 있다. 사진 = 화성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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