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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후지나미 신타로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2파전이 벌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일본 '닛칸 스포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각) "후지나미 신타로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이적할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선발 투수가 부족한 오클랜드는 메이저리그 계약을 준비해 선발 후보로 후지나미 영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후지나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동안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하는 것에 인색했던 한신 타이거즈도 이가와 케이 이후 처음으로 소속 선수의 포스팅을 허락했다.
후지나미는 고교시절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라이벌'로 유명세를 떨쳤다. 후지나미는 201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한신의 지명을 받았고, 데뷔 초반 3시즌 동안 35승을 쓸어 담는데 성공했다. 특히 2015시즌에는 28경기에서 14승 7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2016시즌부터 후지나미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후지나미는 7시즌 동안 단 한 번도 10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해당 기간 동안 후지나미가 수확한 승리는 단 22승에 불과할 정도로 기량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막바지 고질적인 제구 문제가 개선되는 등 퍼포먼스가 좋아지기 시작, 메이저리그 입성을 바라보고 있다.
현재 후지나미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닛칸 스포츠'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등이 후지나미 영입전이 최종 국면을 맞이한다"며 "후지나미도 조만간 미국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후지나미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그동안 한 번도 이름이 언급되지 않은 오클랜드다. 매체는 "폴 블랙번과 제임스 카프리엘리언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있으나, 선발 로테이션 사정이 좋지 않다"며 "후지나미는 중간 계투는 물론 4~5선발을 충분히 맡을 수 있는 팀"이라고 짚었다.
후지나미의 포스팅 마감 시한은 오는 15일 오전 7시. 약 4일 밖에 남지 않았다. 포스팅 마감을 눈앞에 둔 후지나미가 어떠한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될까.
[후지나미 신타로. 사진 = 한신 타이거즈 SNS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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