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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459홈런' 베테랑 넬슨 크루즈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유니폼을 입고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MLB.com'은 12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베테랑 슬러거 넬슨 크루즈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크루즈의 계약은 1년 100만 달러(약 12억원). 메디컬 테스트가 끝난 뒤 공식 발표가 나올 전망이다.
크루즈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슬러거 중 한 명이다. 크루즈는 지난 2005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데뷔해 텍사스 레인저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애틀 매리너스, 미네소타 트윈스, 탬파베이 레이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통산 18시즌째 활약 중이다.
크루즈는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해 화려한 커리어가 부정당하고 있으나, 메이저리그 통산 올스타 7회 선정(2009, 2013~2015, 2017, 2018, 2021), 실버 슬러거 4회(2015, 2017, 2019, 2020)에 오르는 등 2006경기에 나서 2018안타 459홈런 1302타점 1081득점 타율 0.274 OPS 0.859를 기록 중이다.
특히 크루즈의 30대는 매우 화려했다. 크루즈는 2013시즌부터 2021년까지 9시즌 동안 1187경기에 출전해 319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는데, 이는 같은 기간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해당된다. 'MLB.com'은 "33~40세에 29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배리 본즈, 라파엘 팔메이로, 베이브 루스보다 많은 홈런을 쳤다"고 짚었다.
크루즈는 지난해 눈 문제로 인해 124경기에서 10홈런 64타점 타율 0.234 OPS 0.651로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남겼으나, 42세의 고령에도 불과하고 여전히 경쟁력을 갖춘 선수다. 크루즈는 샌디에이고에서 지명타자로 맷 카펜터와 고루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크루즈의 합류는 김하성의 입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크루즈가 지명타자로 출전하게 될 경우, 1루수로 뛸 가능성이 높은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수로 이동하고, 카펜터가 1루수로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경우 김하성이 벤치에 머무를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현역 선수들 가운데 최고령 2위에 올라있는 크루즈가 샌디에이고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 넬슨 크루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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