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슈퍼스타 영입이 불가능하다면, 김하성이 잘 맞을 수 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잰더 보가츠는 이적했고, 트레버 스토리는 수술을 받았다. 그럼 보스턴 레드삭스는 어디로 향할까?'라는 타이틀의 기사를 통해 유격수를 보강할 수 있는 방법 중 한 가지로 김하성의 트레이드를 꼽았다.
지난 11일 보스턴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지난해까지 주전 유격수를 맡아왔던 잰더보가츠가 11년 2억 8000만 달러(약 349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한 뒤, 그 공백을 메울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트레버 스토리가 수술을 받게 된 것.
스토리는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7시즌 839경기 중 730경기를 유격수로 출전했던, 보가츠의 공백을 자체적으로 메울 수 있는 최고의 옵션이었다. 하지만 스토리는 지난 11일 우측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UCL) 수술을 받게 됐다. UCL은 토미존 수술에 해당되는 부위지만, 스토리는 다행히 다른 수술을 받았다.
미국 'ESPN' 등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토미존 수술을 복귀까지 통상적으로 1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스토리는 4~6개월 이후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는 수술을 받았다. 'ESPN'의 제프 파산은 "수정된 토미존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보스턴 입장에서는 초비상이다. 보가츠가 샌디에이고로 이적한데 이어 스토리까지 수술대에 오르게 되면서 주전 유격수를 맡을 수 있는 자원이 사라졌다. 키케 에르난데스라는 두 번째 옵션이 있으나, 주로 중견수를 맡는 에르난데스가 유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할 경우 외야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디 애슬레틱'은 보스턴이 유격수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제안하는 과정에서 김하성을 언급했다. 매체는 "밀워키 브루어스는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의 트레이드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2루수 케텔 마르테를 트레이드할 의향이 없다"며 "만약 보스턴이 슈퍼스타를 영입할 수 없다면, 김하성이 이론적으로 잘 맞을 수 있다"고 전했다.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은 지난해 유격수로 OAA(평균 대비 아웃 생산력, Outs Above Average) 8, DRS(수비로 막은 실점, Defensive Runs Saved) 10을 기록했다. OPS+는 107로 유용한 타자였다"며 "아이러니하게도 김하성은 보가츠의 합류로 유격수 자리를 잃었다"고 짚었다.
보스턴이 트레이드 카드인 김하성과 트렌트 그리샴을 얻기 위해서는 큰 대가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보스턴이 김하성과 트렌트 그리샴을 목표로 한다면, 그들은 무엇을 포기해야 할까?"라며 "태너 후크는 김하성을 위한 합리적인 제안처럼 느껴지지만, 보스턴이 김하성과 그리샴을 모두 영입하려면 이는 단지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보스턴과 김하성을 연결하는 현지 언론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김하성이 그만큼 매력적인 카드라는 것은 분명하다. 다만 보스턴과 샌디에이고가 실제로 트레이드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시즌을 맞을지,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될지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