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최고 157km를 뿌리며 수많은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았던 심준석이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를 밟게 됐다.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국제 유망주 랭킹 10위의 우완 투수 심준석과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다.
심준석은 지난해 KBO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들쑥날쑥한 제구로 인해 청소년 국가대표팀 발탁이 불발됐지만, 공식 경기에서 최고 157km의 빠른 볼을 뿌리는 심준석의 재능은 결코 무시할 수가 없었다. KBO리그는 한때 '심준석의 리그'라고 불리기도 했다.
'MLB.com'은 최근 심준석을 국제 유망주 랭킹 10위로 선정, '20-80 스케일 평가'에서 직구 60점, 커브 60점, 슬라이더 50점, 체인지업 50점, 컨트롤 50점, 전체 55점을 부여했다. 그리고 지난 12일 '디 애슬레틱'은 심준석과 피츠버그의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MLB.com'은 "심준석은 100마일(약 161km)의 강속구를 던지며, 94~96마일(약 151.2km~154.5km)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모든 변화구를 잘 구사한다. 크고 튼튼한 체형으로 운동 신경이 더 좋아지고 있다"고 심준석을 평가했다.
이날 'MLB.com'은 심준석의 계약 소식을 전하며 "심준석은 체격 조건이 좋고, 팔 동작이 깨끗한 편이며, 운동신경이 뛰어나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급부상하고 있으며, 향후 플러스 구종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침착함과 빠른 직구 덕분에 10대 초반부터 박찬호와 비교돼 왔다"고 설명했다.
피츠버그는 이번 국제 유망주들에게 총 582만 5500달러(약 72억원)을 사용할 수 있다. 아직 심준석의 계약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시간이 지나면 공개될 전망. 심준석이 배지환(피츠버그) 이후 100만 달러 이상의 큰 계약금을 품에 안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덕수고등학교 시절 심준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