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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메이저리그 통산 163홈런을 기록 중인 애덤 듀발을 품에 안았다. 이번 영입으로 보스턴은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유격수 자원까지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MLB.com'은 19일(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와 애덤 듀발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계약 규모는 1년 보장 700만 달러(약 86억원)이며, 300만 달러(약 37억원)의 옵션을 모두 채우면 최대 1000만 달러(약 123억원)까지 상승한다.
듀발은 지난 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데뷔해 신시내티 레즈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뛰었다. 듀발은 빅리그에서 뛰는 9시즌 동안 올스타 선정 1회(2016년), 골드글러브 수상 1회(2021년), 월드시리즈 우승 1회(2021년)의 커리어를 갖고 있다.
듀발은 2016년 33홈런을 시작으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인 강타자. 언제든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길 수 있는 파워를 갖추고 있으나, 정교함이 돋보이는 타자는 아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830경기에 출전해 637안타 163홈런 478타점 타율 0.230 OPS 0.754를 기록 중이다.
보스턴은 이번 오프시즌 잰더 보가츠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하게 되면서 '주전 유격수'를 잃었다. 게다가 보가츠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트레버 스토리까지 수술을 받게 되면서 초비상 상황에 직면했다.
미국 현지 복수 언론들은 키케 에르난데스가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포지션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에르난데스가 내야로 이동할 경우 외야 수비가 약화되는 것을 크게 우려, 트레이드를 통해 김하성의 영입을 주장해 왔다. 하지만 보스턴은 FA 시장에서 유격수가 아닌 외야수 듀발을 품으면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보스턴은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듀발을 외야수로 기용, 당장 필요한 유격수 공백은 에르난데스가 메울 수 있게 됐다. 이로써 보스턴은 스토리가 그라운드 돌아올 때까지의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MLB.com'은 보스턴이 센터 내야를 보강하기 위해 추가적 움직임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FA 시장에는 행선지를 찾지 못한 유격수들이 즐비하다.
보스턴과 김하성을 연결 짓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보스턴이 어떠한 방법으로 센터 내야를 보강하게 될까.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시절 애덤 듀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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