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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류현진의 뒤를 지켰던 라이멜 타피아가 보스턴 레드삭스로 향한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가 라이멜 타피아와 마니어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타피아는 국내 야구팬들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지난해 토론토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은 까닭. 타피아는 2016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데뷔, 2022년 토론토에서 뛰었다. 타피아는 데뷔초 유망주 랭킹 TOP 100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주목을 받았지만, 성장세가 두드러지지 못했다.
타피아는 타자 친화적인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사용하면서는 439경기에서 370안타 19홈런 45도루 타율 0.280 OPS 0.721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토론토에서 128경기에 출전해 109안타 7홈런 8도루 타율 0.265 OPS 0.672로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타피아는 정교함이 나쁘지 않고, 빠른 발을 갖춘 타자다. 하지만 장타 생산력이 부족하고, 도루 능력이 뛰어난 수준은 아니다. 수비적인 면도 아쉽다. 타피아는 강한 어깨에도 불구하고 타구 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종종 내비쳤고, 토론토와 이별했다.
토론토는 2022시즌이 끝난 직후 1년간 함께했던 타피아를 논텐더 방출했다. 쿠어스필드를 떠난 이후 타격 지표가 눈에 띄게 하락한 타피아는 좀처럼 행선지를 찾지 못했고, 결국 보스턴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는데 그쳤다. 일단 타피아는 스프링캠프 초청 자격을 통해 빅리그 재진입을 노릴 전망.
보스턴은 지난해까지 주전 유격수를 맡았던 잰더 보가츠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 트레버 스토리가 수술을 받게 되면서 최악의 상황에 직면, 키케 에르난데스가 유격수로 이동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에르난데스가 내야로 향할 경우 외야 수비가 약화되는 보스턴은 최근 외야 보강에 힘을 쓰고 있다. 보스턴은 전날(19일) 애덤 듀발을 영입한데 이어 타피아까지 품에 안으며, 뎁스를 조금씩 두텁게 다져나가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라이멜 타피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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