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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카타르월드컵에 이어 국제대회의 연속성 때문일까,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의 총출동 때문일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대회가 시작될 때까지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남았으나, 결승 티켓까지 모두 완판됐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20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는 3월 22일 론디포파크에서 진행되는 WBC 티켓 판매 현황을 공개, 결승전을 비롯해 4강, 8강전 티켓도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그동안 열리지 않았던 WBC는 지난 2017년 이후 무려 6년 만에 오는 3월 개최된다. 올림픽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등에서는 메이저리그 몸담고 있는 선수들을 보기 힘들었지만, WBC는 조금 다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WBC는 예전부터 빅리거들이 대거 출전했다. 이후 메이저리거들의 출전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으나, 올해는 슈퍼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미국은 메이저리그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가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다.
미국은 트라웃 외에도 무키 베츠(LA 다저스)와 애덤 웨인라이트, 폴 골드슈미트, 놀란 아레나도(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이라는 변수만 없다면, 이들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또한 후안 소토와 매니 마차도(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완더 프랑코, 훌리오 로드리게스(탬파베이 레이스),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레드삭스) 등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수들이 합류했다.
아시아 팀들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김하성(샌디에이고)와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가 30인 명단에 포함됐고, 일본의 경우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이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열기는 매우 뜨겁다. WBC B조 경기가 열리는 도쿄돔은 일찍부터 티켓이 모두 완판됐다. 암표 가격은 이미 몇 배나 뛰어있는 상황. 티켓을 예매하지 못했다면, 도쿄돔에서 한국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직접 보는 것이 쉽지 않다. 론디포파크에서 진행되는 경기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리는 D조 경기 또한 이스라엘, 니카라과 등 약팀을 제외한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의 경기는 모두 매진을 기록 중이다. 또한 아직 대전 상대가 결정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론디포파크에서 이어지는 8강과 4강, 결승 티켓이 모두 팔렸다.
축구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야구에서는 WBC는 견줄만한 규모의 대회가 없다. 오랜만에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만큼 WBC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마이애미 말린스 홈 구장인 론디포파크, WBC 트로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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