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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진 =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국가정보원과 경찰이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 등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는 가운데, 주요 피의자 중 한 명인 전직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 간부 A씨가 잠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금속노조 부위원장도 지냈다.
20일 방첩당국을 인용한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 등이 지난 18일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과 관계자 자택 등을 동시다발 압수수색할 당시 A씨의 행방이 묘연했다.
A씨는 전날인 17일까지도 전남 담양군 자택과 기아 광주공장을 오가며 특이 동향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압수수색 당일엔 공장에 출근했다가 국정원과 경찰이 들이닥치기 직전에 돌연 사라졌다는 것이다.
결국 당국은 A씨 자택 압수수색만 집행했고 신체 압수수색, 특히 A씨 휴대전화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등은 압수수색 계획 등 수사기밀이 사전에 A씨에게 흘러들어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A씨의 신병이 장기간 확보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
A씨는 민주노총 조직국장 B씨, 민주노총 산하 보건의료노조 간부 C씨, 제주평화쉼터 대표 D씨와 함께 국정원 등의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이들은 2016~2019년 북한 노동당 직속 대남 간첩공작기구인 문화교류국의 지령에 따른 혐의 등을 받는다.
중국 베이징(2016년 8월), 베트남 하노이(2016년 9월과 2019년 8월), 캄보디아 프놈펜(2017년 9월), 중국 광저우(2018년 9월)와 다롄(2019년 8월) 등지에서 북한 공작원을 만나 지령을 받았다는 것이다.
해당 북한 공작원들은 배성룡, 김일진, 전지선, 리광진 등 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서울역 앞 기자회견에서 “명절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성토하는 목소리를 가리기 위한 시도”라며 “민주노총을 종북 세력으로 색깔 공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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