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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故 강수연은 전설, 내가 감히…'정이' 전세계 1위 비결? 韓 정서 통해" [MD인터뷰](종합)
23-01-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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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현주가 故 강수연 유작인 '정이' 출연 소회를 밝혔다.

김현주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달 20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감독 연상호)로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며, 이와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김현주)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 영화 '부산행' '반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으로 독보적인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정이'는 공개 3일 만에 1,93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스페인, 대만, 싱가포르 등 총 80개 국가/지역의 톱 10 리스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극 중 김현주는 연합군 최정예 리더 출신의 전설의 용병, 인간 윤정이에서 첨단기술로 탄생한 전투형 AI 정이로 거듭난 캐릭터를 맡아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변신을 선보였다. 완벽한 액션 시퀀스를 위해 작품에 들어가기 3개월 전부터 1 대 1 액션 트레이닝을 받으며 혼신의 노력을 쏟았다.

특히 '원조 월드스타' 故 강수연의 엄마로서 인상 깊은 모녀 케미를 보여주기도 했다. 강수연은 크로노이드 연구소에서 정이 프로젝트 개발에 성공, 길고 길었던 내전을 끝내고 싶어 하는 팀장 윤서현으로 분해 열연했다.

이날 김현주는 '정이' 출연에 대해 "제 안에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연상호 감독님이 그 잠자고 있던 욕구를 깨우는데 일조해 주셨고, 저도 이바지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스스로도 정이를 어떻게 표혈할 수 있을지 많이 궁금했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는 감이 잡히진 않았는데, 한국적인 SF를 연상호 감독님이라면 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있었다. 현장에서 상상하며 만들어갔고, 전적으로 스태프들을 믿으면서 촬영했다"라고 밝혔다.

강렬한 액션 연기에 대해선 "완전히 다른 액션이긴 하지만, '지옥' 때 기본기를 다져놓은 게 많은 도움이 됐다"라며 "지금까지 해온 연기 톤이 몸을 쓰는 것보다 감정선이 주가 되는 역할이다 보니, 액션스쿨에서 다 같이 땀 흘리면서 준비하는 과정이 제일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 액션을 했으면 더 좋긴 했겠지만, 그렇다고 지금보다 더 잘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체력은 현재가 더 좋은 거 같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현주는 1위 소감을 묻는 말에 "좋은 결과를 얻어 출연한 배우로써 기쁜 마음이다"라며 "한국적인 감성이 해외에선 이색적으로 다가가 통하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 감성이 신선하고 특별하게 느껴진 거 같다"라고 답했다.

그는 "'정이'는 연상호 감독님이 원하고자 하는 대로 작품이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라며 "정이가 로봇이지만 사람처럼 보이려 애를 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 만약 강인한 전사 이미지만 내고자 했다면, 제가 아니었을 수도 있었을 거다. 감성 연기가 어쩌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전했다.

김현주는 연상호 감독의 '지옥' '정이'부터 차기작인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선산'까지 벌써 세 작품을 함께했다. 김현주는 연상호 감독이 기획 및 각본에 참여한 '선산'에서 선산 상속자 윤서하 역할을 연기한다.

그는 "연상호 감독님은 저와 죽이 잘 맞는다고 표현하셨던데 저도 그런 거 같다. 같은 세대 분이라 들으면서 자란 노래가 비슷하다 보니 감성적인 면이 잘 맞는다. 또 제가 감독님의 작품을 계속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이 보지 않는 저의 새로운 점을 찾아주신다는 것, 새로운 도전을 하게 해준다는 게 배우로서 가장 끌린다"라고 신뢰감을 표했다.

김현주는 최근 달라진 연기 행보에 대해서도 짚었다. 그는 "그간 드라마에 많이 치중을 하다 보니까, 맡는 캐릭터에 한계점이 있다는 건 오래전부터 생각을 해왔다. 그 안에서 나름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었지만 크게 범주에 벗어나는 건 선택하기 쉽지 않았다. 배우라면 누구나 그럴 텐데, 제가 선택하기 전에 저를 선택해 주시는 작품 안에서 선택하는 것이기에 폭에 한정이 있어서, 연기 갈증은 계속 있었다. 용기를 내기도 쉽지 않고. 그러다 드라마 '왓쳐'(WATCHER)를 하면서부터 도전에 흥미를 느끼고 시청자분들에게 다른 걸 보여주는 걸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이후 그런 유의 작품들이 들어오더라. 그렇게 '지옥'도 들어오게 됐고. 의도라기보다는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서적으로 파격적인 캐릭터도 연기해 보고 싶다. 사이코패스 기질을 가졌다든지, 아주 악녀라든지 그런 캐릭터를 도전해 보고 싶다"라고 뜨거운 연기 열정을 과시했다.

데뷔 26년 차인 김현주는 "처음 데뷔했을 땐 직업을 구하고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어 잘 먹고 살 수 있을까가 주였는데, 일하면서 점점 욕심이 생겼고 잘 해내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오니 지금이 되었다. 일에 대한 욕심이 많이 생기는데, 안 하면 나중에 후회할 거 같다는 생각이라 그래서 힘을 내고 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 보다는 그냥 강수연 선배님처럼 좋은 어른,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다. 다 잘 품고 들어줄 수 있는 그런 어른, 선배가 되고 싶다"라고 터놓았다.

故 강수연에 대해 그는 "제가 감히 어떤 배우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아니시지 않나. 만나 뵐 수 있을 거라는 생각조차 못 한 분이기에, 처음에는 많이 어려웠다. 뵙기 전엔 그런 생각이었는데 현장에선 선배, 어른을 떠나 같이 연기하는 동료 배우로 저를 대해주셨다"라며 "'정이' 시사회를 하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 '아, 진짜 영화배우다' 하는 생각. 현장에선 전설 속 인물로 느껴졌고, 감탄할 새도 없이 동료 배우로서 연기했는데 막상 시사회 스크린으로 보는 선배님은 진짜 멋있었다. 진짜 영화배우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사진 = 넷플릭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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