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키스톤콤비 애리조나에서 못 보는데…강철매직 확신 “더 잘 됐다”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더 잘 됐다.”

메이저리그 키스톤콤비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과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한국 야구대표팀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한다. WBC 규정상 메이저리거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잡은 공식 연습 및 연습경기 일정부터 합류하면 된다.

야구대표팀은 내달 15일(이상 미국시각)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키노 스포츠컴플렉스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27일까지 훈련한다. 이후 국내로 들어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잠시 훈련한 뒤 WBC 1라운드 일정에 맞춰 일본으로 넘어가 오사카 공식 연습경기를 거쳐 결전의 장소 도쿄돔에 들어간다.

김하성과 에드먼을 제외한 모든 대표팀 멤버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아직 합류가 결정되지 않은 최지만(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역시 대표팀 합류가 최종 결정되면 애리조나에 오지 못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거들은 고척에서 열릴 훈련부터 합류해 KBO리거들과 손발을 맞춘다. 의외로 메이저리거들과 KBO리거들이 함께 훈련하는 시간이 짧다는 의미다. 그러나 대표팀 이강철 감독은 괜찮다는 입장이다. 심지어 김하성을 두고서는 “더 잘 됐다”라고 했다.

이 감독과 김하성은 27일 오후 LA행 비행기에 함께 몸을 실었다. 김하성은 당분간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개인훈련을 하다가 내달 중순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이 기간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훈련하며 자연스럽게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치는 훈련을 한다.

이 감독이 본 김하성의 늦은 합류에 따른 긍정적인 요소가 이 부분이다. 이 감독은 “오히려 더 잘 됐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을 치면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대표팀에도 좋은 투수들이 있지만, 아무래도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맞춰 타격 페이스를 올리는 게 김하성으로선 여러모로 이득인 건 사실이다.

김하성은 “이강철 감독님이 알아서 몸을 잘 만들어오라고 했다. 자신 있다고 말씀드렸다. 걱정하는 분이 많은데, 고척에 합류해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나라 동료들과의 소통도 문제없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치가 들어가는 게 나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사실 김하성과 에드먼도 서로 호흡을 맞춰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김하성은 큰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김하성은 “수비에는 문제 될 게 없다. 2루수로 나가면 더 넓은 범위를 갖고 더 좋은 플레이를 할 것이다. 에드먼도 워낙 좋은 선수다. 많은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면 대표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김하성. 사진 = 인천공항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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