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진 바이아웃과 달라'…마요르카가 잔류 강요한 진짜 이유는 '돈'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이강인(마요르카) 사태가 마요르카를 뜨겁게 달궜다.

최근 스페인 언론들은 이강인이 이적 불가 방침을 정한 구단에 불만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많은 클럽들의 러브콜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강인은 이적을 원했지만 마요르카는 잔류를 강요했다. 마요르카는 팀의 핵심 선수를, 팀이 아끼는 선수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내막은 '돈'이었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낮은 가격에 절대 팔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바이아웃 1700만 유로(228억원) 이상을 지불한다는 구단이 나올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즉 자신들의 입맛에 맛는 금액을 제시한 팀이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럽에서 1700만 유로는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이다. 그리고 27일 더욱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기존에 알려진 바이아웃 금액이 기존에 알려졌던 금액과 크게 달랐던 것이다.

이 사실은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이 직접 밝혔다. 그는 카디스와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 참석해 "나는 이강인과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고, 이강인은 마요르카에 남을 것이다. 마요르카와 이강인의 계약 기간이 남았고, 나는 다른 시나리오를 절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의 바이아웃을 낼 수 있는 구단은 없을 것이다. 3000만 유로(402억원)는 큰 돈이다. 때문에 이강인을 설득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마르카'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던 바이아웃 금액 1700만 유로를 훨씬 웃도는 금액이었다. 스페인의 '아스'도 놀라움을 표현했다. 이 매체는 "모두가 1700만 유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때 아기레 감독은 3000만 유로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것이 마요르카가 당당하게 이강인의 잔류를 강요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였다. 마요르카는 더 많은 돈을 원한 것이다. 3000만 유로를 지불하는 팀이 없다면 이적 시키지 않겠다는 의지. 1700만 유로로 착각하고 접근했던 구단들이 퇴짜맞기 좋은 상황이다.

이 상황의 매듭을 풀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기존 보다 2배 가까이 높아진 3000만 유로를 낼 수 있는 구단의 등장밖에 없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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