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김건희’라 부르며 “주가 조작 에이스?”…대통령실 “터무니없는 거짓”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김건희'라고 부르면서 도이치모터스에 이은 또 다른 주가 조작 의혹을 공개 저격했다.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에 제기된 '우리기술' 주가 조작 관여 의혹과 관련해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김남국 의원은 28일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우리기술까지, 이 정도면 주가 조작 에이스?'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언론사명) 보도를 통해 김건희가 도이치모터스뿐만 아니라 '우리기술' 주가 조작에도 연루된 의혹이 드러났다. 제 버릇 개 못 준다는데 이 정도면 주가 조작 에이스일지도 모르겠다"고 김건희 여사에게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김 의원은 "김건희가 우리기술 주가 조작에 관여하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도 공범 수준으로 연루됐다는 사실은 모두 검찰에 의해 법정에서 밝혀진 것이라고 한다"며 "○○○○(언론사명)가 검찰의 주장을 취재해 보도한 내용을 살펴보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의 2차 작전세력이 생성한 '김건희 엑셀 파일'에 기재된 액수는 실제 계좌 내역과 끝자리 수까지 정확하게 일치했다고 한다. 작전세력이 김건희 계좌를 관리하고 인출 권한까지 갖고 있었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판 과정에서는 김건희의 계좌가 도이치모터스 뿐 아니라 우리기술 등의 주가 조작에도 이용됐고, 이들 중 최소 한 차례는 김건희가 직접 거래했다는 점도 밝혀졌다"면서 "검찰이 법정에서 PPT를 띄워가며 설명한 자료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는 2010년 8월부터 2011년 초 사이에 20만주가 넘는 '우리기술' 주식을 거래했다고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언론은 이 시기를 두고, 김건희가 앞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여유자금으로 우리기술 주가 조작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점치면서 1억원 안팎의 수익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수많은 증거들은, 김건희를 공범으로 지목하고 있다. 다른 종목의 주가도 조작했을 추가 범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무성의한 수사로도 이렇게나 많은 증거가 나온 상황이니, 제대로만 수사한다면 더 많은 주가 조작 범죄의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검찰과 경찰, 공수처는 주가 조작 에이스가 판치는 사회를 막고, 누군가의 부인이라는 이유로 모든 것이 면죄되는 불공정과 비상식의 끝판왕도 끊어내야 한다"면서 "수사기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남은 선택은 특검뿐"이라고 김 여사 특검 추진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전날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또 다른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다.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기술' 작전주"라며 "법정에서, 그것도 검사의 입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우리기술 20만 주를 매도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 계좌도 활용됐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서면 공지를 통해 김 여사에 제기된 '우리기술' 주가 조작 관여 의혹과 관련해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이 아무 근거 없이 '대통령 배우자가 다른 종목(우리기술) 주가 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다'는 취지의 서면 브리핑을 냈으나, 이는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대통령실은 "다른 사람의 재판 과정에서 나온 내용 중 일부를 마음대로 해석해 '거짓 브리핑'을 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당의 대변인이 금융감독기구 조사 결과 등 객관적 근거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 배우자가 주가 조작을 했다'고 단정적으로 공표한 것은 어떠한 핑계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국익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의겸 대변인은 대통령 동선과 관련해 '청담동 술자리' 운운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후 제대로 된 사과나 책임 있는 조치도 하지 않았다"면서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허위사실 유포'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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