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포기했니? 케인, 결국 토트넘 남는다..."재계약 유력" 보도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해리 케인(29) 커리어에 ‘우승’이라는 게 있을까.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28일(한국시간) “케인 에이전트와 토트넘 구단 사이의 긴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토트넘은 케인과의 재계약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최근까지 케인 영입을 추진했던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새 공격수를 알아봐야 한다”면서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 영입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뮌헨 수뇌부들은 케인 영입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내다본다”고 덧붙였다.

케인은 2009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 약 14년 동안 우승을 단 한 번도 못했다. 토트넘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컵에서 준우승만 한 번씩 했다. 케인은 결승전에서 고개를 숙인 채 나가곤 했다.

케인으로선 억울할 법하다. 케인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모든 경기에서 266골을 퍼부었다. 2021년 타계한 지미 그리브스와 최다 득점 동률 기록이다. 케인이 1골만 더 추가하면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된다. 케인은 살아있는 토트넘 레전드다.

프리미어리그 기록만 보면 199골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모든 선수 통틀어 3위 기록이다. 2위 웨인 루니(208골), 1위 앨런 시어러(260골) 바로 다음이다. 케인이 루니를 따라잡는 건 시간 문제로 보인다. 이처럼 득점 기록은 모두 경신하고 있는 케인이지만, 우승 기록은 없어도 너무 없다.

최근 케인이 맨유 혹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국 축구계 대선배들은 케인에게 “당장 이적하라”고 추천했다. 대표적으로 폴 머슨은 “케인은 토트넘에서 우승을 할 수 없다. 맨유가 케인을 영입하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고, 맨시티와의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은 1년 6개월 남았다. 2024년 6월에 양 측의 계약이 마무리된다. 토트넘 ‘찐사랑꾼’ 케인은 30대가 되어서도 토트넘 공격수로 뛸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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