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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슈퍼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2022시즌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오프시즌 오토바이 사고로 인해 손목을 다쳐 시즌 준비에 차지를 빚은데 이어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해 징계까지 받으며 1년을 통째로 날려버렸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2019년 샌디에이고에서 데뷔해 84경기에 출전해 106안타 22홈런 16도루 타율 0.317 OPS 0.969로 활약하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그리고 단축시즌이 열린 2020시즌에도 59경기에서 11홈런 11도루 타율 0.277 OPS 0.937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샌디에이고는 2021시즌이 시작되기 전 타티스 주니어와 14년 최대 3억 4000만 달러(약 4182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안기며 기대감을 드러냈고, 타티스 주니어는 그해 130경기에서 135안타 42홈런 97타점 99득점 25도루 타율 0.282 OPS 0.975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어깨 탈구 문제 등으로 풀타임을 치르지 못했지만, 타티스는 내셔널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고, 생애 첫 올스타 선정과 함께 2년 연속 실버슬러거를 품에 안았다. 또한 2020시즌 MVP 투표 4위에 올랐던 타티스 주니어는 2021시즌에는 MVP 투표 3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타티스 주니어는 실망 그 자체였다. 타티스 주니어는 오프시즌 오토바이 사고로 인해 손목 수술을 받게 됐다. 당연히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지난여름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대형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철없는 행동으로 인해 몸 관리에 소홀했던 것으로 많은 비판과 비난을 받았던 타티스 주니어는 금지약물 복용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완전히 '문제아'로 낙인찍혔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이지만,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던 타티스 주니어다.
미국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에 따르면 타티스 주니어는 30일(한국시각) "내가 팀과 떨어져 있었던 것은 처음이다. 정말 마음이 아팠다. 지금까지 성공을 해왔지만, 작년에 큰 실패를 겪었다. 이를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느꼈다"고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타티스 주니어는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밖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그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알고 있다. 그러나 이는 내가 어떻게 접근하는 것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부상과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해 유격수 자리도 빼앗겼다. 이번 겨울 잰더 보가츠와 11년 2억 80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샌디에이고는 보가츠를 유격수로 기용할 방침. 따라서 김하성은 2루수, 타티스 주니어는 외야로 포지션을 전향할 가능성이 높다.
힘든 시간을 보낸만큼 올 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타티스 주니어의 각오. 그는 "올해는 많은 감정이 드는 시즌이 될 것"이라며 "올 시즌이 기대,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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