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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에인절스는 몇 달간 오타니를 붙잡을 것이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팀을 떠나는 건 확실하다.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가 구단 매각을 백지화하면서, 오타니의 이적은 기정사실화됐다. 오히려 궁금한 건 유니폼을 갈아입는 시기와 방식이다. 현실적으로 오타니가 FA 자격을 얻고 시장에 나갈 확률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어차피 에인절스가 오타니 몸값으로 거론되는 5억달러를 감당할 자신이 없으면 트레이드가 정답이기 때문이다. 수 차례 언급한대로 에인절스로선 FA 시장에서 오타니를 잃으면 남는 게 없다. 트레이드를 해야 유망주 패키지를 얻어 리빌딩을 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업계 관계자는 SNY에 “에인절스는 그들이 논쟁을 계속할 수 있는지 보기 위해 몇 달 동안 그를 붙잡을 것이다.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트레이드 마감일(7월 말) 직전에 예측할 수 없는 구단주의 허가를 받아야 할 것이다. 구단주가 허락한다면 반대급부는 극도로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오타니를 곧바로 트레이드 하기보다, 에인절스의 시즌 초반 행보를 보면서 트레이드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능성은 낮지만, 에인절스가 시즌 초반부터 선전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본다면 오타니를 트레이드 할 가능성은 떨어진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강자 휴스턴 애스트로스나 전력을 대폭 보강한 텍사스 레인저스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확률은 떨어진다.
결국 모레노 구단주의 결단이 중요하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LA 에인절스 팬 네이션 할로스 투데이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가 FA 시장보다 먼저 새로운 팀에 합류하는 이점을 얻는다는 생각은, 팜 시스템을 거래할 가치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오타니를 원하는 팀들로선 FA 시장에서 오타니를 영입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빨리 움직일 것이라는 의미다.
할로스투데이는 다저스를 비롯한 4개 구단을 오타니 트레이드 후보로 꼽았다. 에인절스 팬들의 바람과 달리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에 오타니를 처리해서 반대급부를 얻는 게 FA 시장에서 빈손이 되는 것보다 낫다는 현실적인 조언도 곁들였다.
[오타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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