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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에인절스가 잭 브리튼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브리튼의 희망 연봉이 터무니 없는 수준이다. 과연 이들의 계약이 성사될 수 있을까.
미국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은 30일(한국시각) "LA 에인절스가 잭 브리튼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강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브리튼은 지난 2006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85순위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다. 브리튼은 2011년 볼티모어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28경기에 등판해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선발 투수로서는 조금 아쉬운 성적을 남겼던 브리튼은 2014시즌부터 본격 불펜 투수로 포지션을 전향했다.
도전은 대성공이었다. 브리튼은 2014년 71경기(76⅓이닝)에서 3승 2패 7홀드 37세이브 평균자책점 1.65를 마크하며 '특급 마무리'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이듬해에도 좋은 성적을 이어간 브리튼은 2016년 69경기에 나서 2승 1패 47세이브 평균자책점 0.54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승승장구하던 브리튼은 2018년 뉴욕 양키스로 유니폼을 갈아입는 과정에서 불펜 투수로 보직을 전향한 뒤 첫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잠시 주춤했다. 2018시즌 이후 마무리보다는 셋업맨으로 등판 횟수가 늘어나기 시작한 브리튼은 2019년 다시 부활에 성공했고, 2020시즌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2021시즌부터가 문제였다. 브리튼은 2021년 9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2022시즌에는 3경기(⅔이닝)에 등판해 2홀드를 기록했으나, 평균자책점은 13.50로 커리어 최악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2시즌 동안 35승 26패 61홀드 154세이브 평균자책점 3.13의 훌륭한 커리어를 갖추고 있지만, 최근 흐름이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가운데 에인절스가 브리튼의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걸림돌이 있다. 바로 연봉이다. 현재 브리튼은 900만 달러(약 110억원)를 희망하고 있다. 반면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에인절스는 브리튼에게 900만 달러를 줄 생각이 없다. 900만 달러보다 저렴한 금액의 브리톤에게 관심이 있는 상황이다.
브리튼은 수술로 인해 최근 2년간 단 19이닝밖에 던지지 않았다. 브리튼은 최근 쇼케이스를 통해 건재함을 알렸으나, 에인절스 입장에서는 9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까지 리스크를 떠안기에는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브리튼이 분명 화려한 커리어를 지녔고, 과거 뛰어났던 선수였던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투자에는 현재와 미래가 중요하다.
브리튼이 900만 달러를 희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600만 달러(약 73억원)에 옵션이 더해지더라도 '도박'이라는 평가를 남기는 이도 있다. 과연 브리튼이 자존심을 굽히고, 에인절스와 연이 닿을 수 있을까.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까지는 이제 2주 밖에 남지 않았다.
[뉴욕 양키스 시절 잭 브리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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