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단장 아들의 잠재력 폭발…안우진도 국대포수도 기원, 영웅들 ‘대권의 키’[MD스코츠데일]

[마이데일리 =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김진성 기자] “재영이를 기대하고 있다.”

장재영(키움)의 스프링캠프 이도류 시도는, 결국 투수로 성공하기 위한 전략적 방편으로 드러났다. 장재영은 투수로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확고하다. 그리고 키움은 장재영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

장재영의 공을 받는 포수 이지영도, 장재영처럼 제구 고민이 컸던 에이스 안우진도 장재영에 대한 관심, 기대가 크다. 안우진과 이지영은 최근 키움의 스프링캠프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앳 토킹스틱에서 장재영의 성공을 기원했다.

안우진은 장재영이 한 때 투구할 때 엄지발가락에 힘을 주느냐까지 물어봤다며, 지나치게 예민한 성격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지영도 지난 3일 인터뷰서 “마음을 비우면 좋아질 것 같다”라고 했다.

특히 이지영은 장재영의 공을 가장 많이 받아본 포수다. “재영이를 기대한다. 질롱코리아에서 잘 던지지 않았나. 사실 작년에도 그 정도면 잘 던졌다. 재영이가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올해 우리팀이 달라질 수 있다”라고 했다.

실제 그렇다. 키움은 안우진, 에릭 요키시에 역시 빠른 공을 구사하는 아리엘 후라도가 가세했다. 4~5선발을 두고 여러 선수가 경합 중이다. 한현희(롯데)와 정찬헌(FA)이 빠져나갔지만, 궁극적으로 장재영이 자리잡을 수 있다면 최상이다. 무게감이 확 올라갈 수 있다. 대권을 노리는 키움으로선 장재영이 변수 중 하나다.

이지영은 장재영을 두고 “우진이와 재영이는 공이 나오는 포인트가 다르다. 재영이는 완전히 오버스로다. 타점이 높아서 커브나 브레이킹 볼의 각도 좋다”라고 했다. 장재영의 변화구 품질은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편이지만, 이지영의 생각은 달랐다.

이지영은 “우진이도 계속 경험하면서 달라졌다. 재영이도 연차가 쌓이면 좋아질 것이다. 마음을 좀 비우면 좋아질 것이다. 질롱에서 좋긴 했는데 거기선 편하게 했던 것이고, 여기선(KBO리그) 성적에 대한 프레스가 있다는 게 좀 다르긴 하다. 그래도 경험과 노하우가 쌓이면 질롱에서 보여준 퍼포먼스가 나올 것이다”라고 했다.

사실 장재영의 부활을 아버지 장정석 KIA 단장이 가장 바라지 않을까. 장재영은 “아버지가 광주에 계시고, 호주에 있을 때도 뵙지 못했다”라고 했다. 그러나 아들의 투타겸업을 두고 아버지는 “구단에서 시켜주면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열심히 해라. 분명히 얻을 수 있는 게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장재영. 사진 =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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