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못다한 숙제” KIA 거포 1루수의 끝없는 타점 욕심…356홈런 좌타자 ‘특급조연’[MD투손]
KIA 우타 거포 황대인(27)은 2022년 첫 풀타임 1루수 시즌을 앞두고 80타점을 목표로 내걸었다. 실제 14홈런을 치며 91타점을 올렸다. 126경기에 나서며 본인의 야구인생, KIA의 1루수 역사에 의미 있는 변곡점을 찍었다.
그러나 타율 0.256 OPS 0.716이란 성적에 만족하긴 어렵다. 삼진(92차례)이 사사구(45개)보다 2배 많았고, 0.401의 장타율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애버리지와 출루율을 높여야 타석에서의 생산력이 올라가고, 홈런과 타점도 더 올라갈 여지가 생긴다.
황대인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KIA의 스프링캠프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지난달 18일쯤에 미리 들어와서 (최)형우 선배, (류)지혁이 형과 시차적응도 끝냈고, 날씨도 적응했다. 훈련 컨디션이 좋다”라고 했다.
황대인은 2022시즌을 앞두고서도 전주에서 최형우와 함께 개인훈련을 했다. 당시 최형우는 황대인에게 밀어치는 타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개인훈련 역시 1년 전 ‘못다한’ 훈련을 바탕으로 황대인의 중심타자로서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황대인은 “필요한 부분을 더 배우기 위해 최형우 선배님과 함께 빨리 들어왔다. 효과가 있다. 매년 좋아지는 것 같다. 작년 1년을 경험하다 보니 방향성, 루틴을 잡기 위해 많이 배워야 한다”라고 했다”라고 했다.
우중간, 중견수 방면으로 2루타 이상의 장타를 생산한다면 황대인의 가치는 높아진다. 그는 “최형우 선배님도 당기기만 하면 20홈런만 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중견수, 우익수 쪽으로 치면 홈런, 장타가 더 늘어난다고 했다. 그 방향으로 멀리 치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이게 못다한 숙제였다”라고 했다.
황대인은 요즘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린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디테일하다. “한 폼으로 시즌을 치르면 결과가 좋지 않았다. 플랜 A~C 식으로 만들어야 한다. 간결하게 스윙해야 한다. 특히 올해 투심 피처가 많아서, 세 분류로 나눠 준비할 계획이다. 팀이 이기려면 내가 출루를 한 번이라도 더 해야 한다”라고 했다. 구종에 따라 대응하는 타격 폼을 조금씩 다르게 하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황대인이 밀어치는 궁극적 목적은 장타와 타점이다. 그는 “작년 초반에 4번을 치니, 샌드위치가 됐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많은 경험을 했다. 팀 퍼스트 마인드로 매년 주전 경쟁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황대인이 여전히 올 시즌 주전 1루수 1순위인 건 맞다. 그러나 외야 경쟁서 밀릴 가능성이 큰 김석환, 3루 경쟁서 역시 밀릴 가능성이 있는 변우혁이 황대인을 긴장시키려고 한다. 황대인은 “1루수가 5명 있을 때도 5순위였던 적이 있었다. 지난 10년 내내 경쟁만 했다. 자신 있다”라고 했다.
[황대인. 사진 = 투손(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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