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65km.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21, 치바롯데 마린스). 그가 다시 한번 충격적인 미사일쇼를 펼쳤다. 지난달 25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연습경기서 찍은 169km에는 못 미쳤지만, 그에 버금가는 165km를 찍었다.
일본은 4일 일본 나고야 반테린돔에서 주니치 드래곤즈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일본대표팀의 선발투수는 사사키.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53개의 공을 던졌고, 패스트볼 최고 165km였다. 역대 일본인투수들 중에선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최고구속 타이기록.
야후재팬에 따르면, 사사키는 1회 2사 1,3루 위기서 주니치 외국인타자 아리스티데스 아키노에게 구사한 4번째 공이 165km를 찍었다. 164km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위기 탈출. 야후재팬은 “벤치에서 본 오타니가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라고 했다.
심지어 사사키는 이날 첫 25구 중 16구가 패스트볼이었고, 모두 160km를 넘겼다. 2회에는 주자 2명을 내보냈으나 실점하지 않았고, 3회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투구에 변화를 일으킬 정도의 작은 실수가 있었다. 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등판서 과제를 얻었다”라고 했다.
야후재팬은 사사키가 11일 WBC 1라운드 B조 체코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 9일 중국전 오타니, 10일 한국전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이어 11일 사사키의 등판이 유력해지면서, 12일 호주와의 최종전서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가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으로선 사사키를 안 만나는 게 다행이다. 한편으로 순수 아마추어 선수가 많은 체코가 사사키의 160~165km 강속구에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손도 못 댈 가능성이 농후하다.
[사사키. 사진 = 사무라이재팬 홈페이지 캡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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