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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박승환 기자] 일본 대표팀이 도쿄라운드 'MVP'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앞세워 4강 진출을 노린다. 이탈리아 대표팀이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까.
일본과 이탈리아는 16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준결승(8강) 맞대결을 갖는다. 단판 승부로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미국(4강)으로 향한다.
일본은 도쿄라운드에서 4전 '전승'으로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일본은 지난 9일 중국을 8-1로 격파, 한국과 맞대결에서 13-4로 완승을 거뒀다. 그리고 체코를 10-2, 호주를 7-1로 무너뜨리며 B조 1위로 8강 진출권을 손에 쥐었다. 일본은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도쿄라운드에서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했고, 득점력 또한 38점으로 2위에 올랐다.
일본의 8강 진출에 가장 큰 힘을 보탰던 것은 단연 오타니다. 오타니는 일본 대표팀의 첫 경기인 중국전에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동안 투구수 49구,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탄탄한 투구를 펼쳤다. 그리고 타석에서는 4경기에서 6안타 1홈런 8타점 5득점 타율 0.500 OPS 1.684의 엄청난 성적을 남겼다. 그 결과 오타니는 도쿄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오타니는 이탈리아와 8강 맞대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이번 WBC에서의 마지막 등판. LA 에인절스에서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라는 중책을 맡기 위함이다. 오타니는 지난 15일 "지면 끝이라는 부담감이 있을 것이다. 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모두가 함께 한다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이날 일본은 라스 눗바(중견수)-콘도 켄스케(우익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요시다 마사타카(좌익수)-무라카미 무네타카(3루수)-오카모토 카즈마(1루수)-마키 슈고(2루수)-겐다 소스케(유격수)-카이 타쿠야(포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오타니. 그동안 줄곧 4번의 중책을 맡아왔던 무라카미가 5번으로 이동, 타격감이 뜨거운 요시다가 4번으로 배치됐다.
야구로서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탈리아는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과거 KBO리그에서 뛰었던 로벨 가르시아와 샘 가빌리오가 소속돼 있으며, '오타니의 동료' 데이비드 플레처, 메이저리그에서 9시즌 동안 뛰었던 맷 하비, 캔자스시티 로얄스 소속의 니키 로페즈 등 이름값이 있는 선수들이 포함 돼 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의 '전설' 마이크 피아자 감독이 팀을 이끈다.이탈리아는 A조 조별리그에서 쿠바를 6-3으로 격파했다. 이후 대만과 파나마에 연달아 패했지만, 네덜란드를 7-1로 무너뜨리며 2승 2패를 기록, 승률이 같은 팀들 간의 최소 실점에서 앞서며 8강 무대를 밟았다.
이날 이탈리아는 살 플레릭(우익수)-니키 로페즈(유격수)-도노반 플레처(우익수)-브렛 설리반(포수)-비니 파스콴티노(1루수)-마일스 매스트로보니(2루수)--비토 프리시아(지명타자)-벤 데루지오(중견수)-데이비드 플레처(유격수) 순으로 출전, 선발 투수는 라이언 카스텔라니가 등판한다. 카스텔라니는 지난 10일 대만과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투구수 45구,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실점(2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일본 오타니가 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 중국의 경기에 선발등판하고 있다. 사진 = 도쿄(일본)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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