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시범경기서 151km를 찍었다. 2주 후 정규시즌서는 얼마나 더 올라갈까.
KBO리그 최고투수 안우진의 강력한 짝이 등장했다. 아리엘 후라도(27, 키움)는 16일 시범경기 고척 KIA전서 선발 등판, 3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했다. 팀이 패배하는 바람에 후라도의 호투가 묻힌 감이 있다.
후라도는 파나마 출신 1996년생 우완이다. 국제유망주 계약을 통해 2018년 텍사스 레인저스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9시즌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2경기에 등판한 경력도 있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도미니카 윈터리그 등을 오가며 패스트볼 최고 155km까지 찍었다는 게 구단의 설명.
특히 키움이 주목하는 건 구위형 투수인데 제구력이 준수하다는 점이다. 9이닝당 볼넷 비율이 마이너리그 1.8개, 메이저리그 2.7개였다. 매이저리그 통산 45경기서 12승16패 평균자책점 5.97. 선수에 대한 선구안이 뛰어난 고형욱 단장이 일찌감치 찍고 영입한 뉴 에이스다.
시범경기인데 패스트볼 최고 151km를 찍었다. 평균구속은 148km. 포심(17개)보다 투심(20개)을 좀 더 많이 사용했다. 커터,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모두 점검하며 58개의 공을 뿌렸다. 스트라이크는 39개.
일단 KIA 타자들이 후라도의 공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서로 적응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지만, 까다로운 투수인 건 분명해 보인다. 안우진에 이어 2선발로서 손색없는 위력이다. 전략적으로 에릭 요키시에 이어 3선발로 뛸 수도 있다. 올 시즌 키움은 강력한 1~3선발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계획이다.
후라도는 “처음으로 키움 팬들 앞에서 공을 던져 기뻤다.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컨디션도 좋아지고 있고, 구위도 올라오고 있다. 투심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헛스윙이 여러 번 나온 것은 고무적이다. 변화구에는 안타를 허용했지만 점수를 주지 않은 점은 만족스럽다. 고척돔 마운드나 환경에는 어느 정도 적응을 마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돔구장에서 경기를 하면 타자와의 거리가 가깝게 느껴지고, 집중도 더 잘되는 거 같다. 정규시즌 첫 등판 전까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라고 했다.
[후라도. 사진 = 고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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