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천운이라고 생각하고 기회를 잡아라.”
두산 외국인투수 딜런 파일은 최근 국내 의료진으로부터 4주 정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쉬어야 한다는 소견을 들었다. 호주에서 라이브피칭 도중 타구에 머리를 맞은 뒤 선수단보다 늦게 국내에 들어왔고, 결국 개막전 합류가 불발됐다. 딜런은 여전히 선수단에 합류하지 못하고 따로 휴식 중이다.
이승엽 감독은 18일 시범경기 광주 KIA전을 앞두고 “4주 정도 휴식을 요구 받았다. 검진 결과에 따라 대응해야 할 것 같은데, 빨리 회복되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아직 플랜B는 얘기해보지 않았다. 본인은 컨디션이 좋다고 하는데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개막전 불발은 사실이다”라고 했다.
머리를 다쳤기 때문에, 그 어떤 운동도 할 수 없다. 4월 초~중순까지 쉰 뒤 다시 투구수를 올리는 작업을 해야 한다. 개막전을 넘어 사실상 4월 복귀도 어려워 보인다. 이 감독도 “팀으로선 외국인 2선발이 합류하지 못하는 게 큰 손실”이라고 했다.
그러나 국내투수들에겐 기회다. 1개월간 4명의 토종 선발투수로 로테이션이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박신지, 최승용, 김동주 등이 컨디션을 좋게 유지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에겐 천운이라고 생각하고 기회를 잡아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딜런이 없을 때는 잇몸으로 버텨야 한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어야 한다”라고 했다.
박신지는 18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한다. 2018년 2차 1라운드 10순위로 입단한 우완투수. 작년에는 29경기서 1승6패 평균자책점 6.71을 기록했다. 이밖에 이 감독이 찍은 최승용은 13일 부산 롯데전서 선발 등판,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실점했다. 김동주는 14일 부산 롯데전서 선발 등판,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볼넷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박신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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