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시범경기부터 광주 팬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정해영은 1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3 KBO리그 시범경기서 3-3 동점이던 9회초에 마무리투수로 나섰다. 14일 대전 한화전에 이어 두 번째 등판. 첫 등판서는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았다.
그러나 이날은 투구내용이 들쭉날쭉했다. 선두타자 김인태에게 초구 헛스윙을 유도한 뒤 잇따라 볼 4개를 던져 볼넷 허용. 그런데 안재석에겐 공 4개로 헛스윙 삼진을 잡더니 김대한에게 초구에 좌선상 2루타를 맞았다. 순식간에 1사 2,3루 위기.
여기서 양찬열과 8구 접전을 펼친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정해영-신범수 배터리로선 최상의 결과는 아니었지만, 1루가 비어있는 걸 감안하면 할 수 있는 선택. 그리고 정해영은 박계범을 루킹 삼진, 송승환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정해영은 통산 166경기서 13승15패67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한, 22세의 나이에 꽤 많은 경험을 쌓은 클로저다. 특히 KIA 역사상 최초로 2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했다. 역대 최연소 30세이브, 역대 최연소 2년 연속 30세이브 역시 정해영이 보유했다.
그런 정해영은 WBC 주요 불펜으로 뽑힐만한 충분한 실적을 냈지만, 이강철 감독과 기술위원회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확실하게 떨어지는 공이 없는 게 주요 이유였다. 실제 정해영은 수직무브먼트가 좋은 포심을 보유했지만, 변화구 위닝샷을 좀 더 날카롭게 가다듬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해영은 올 시즌에도 KIA 불펜 최후의 보루다. 장현식은 아직 재활이 덜 끝난 반면, 좌완 불펜이 여럿 치고 올라올 조짐이다. 불펜에 변화가 많지만, 정해영만큼은 굳건하게 한 자리에서 팀이 원하는 역할을 소화해줘야 한다. 시범경기부터 스릴 만점 투구를 했다.
[정해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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