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친정에 호되게 당했다.
KIA 김대유는 2022-2023 FA 시장에서 4년 65억원 계약을 맺은 포수 박동원의 보상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리그에 드문 왼손 사이드암으로서, 희소성이 있는 투수다. 불펜이 두꺼운 LG에서도 핵심 요원으로 뛰어왔다.
특히 2021년에는 64경기서 4승1패24홀드 평균자책점 2.13, 2022년에는 59경기서 1승1패13홀드 평균자책점 2.04로 맹활약했다. KIA는 김대유의 영입으로 왼손 불펜 강화를 넘어 짜임새까지 끌어올렸다. LG가 박동원을 영입한 효과만큼 KIA도 김대유 효과를 기대한다.
김대유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도 두 차례 등판해 합계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정작 국내에서 시범경기가 개막하자 기복이 있는 모습이다. 14일 대전 한화전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좋았다.
그러나 16일 고척 키움전서 1이닝 3피안타 1사구 2실점으로 흔들렸다. 20일 광주 LG전서 1이닝 무실점으로 좋았으나 21일 광주 LG전서 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실점했다. 김기연에게 결정적 스리런포를 맞았다. 투구수는 24개. 패전투수가 됐다.
김종국 감독이 의도적으로 김대유에게 연투를 맡긴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정규시즌 들어 불펜 투수들의 이틀 연속 투구는 일상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내용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친정을 상대로 첫 경기는 좋았으나 이틀 연속 웃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12.27로 치솟았다.
김대유는 폼 자체로 경쟁력이 있다. 다만, 커맨드가 좋지 않고 공이 가운데 혹은 높게 몰리면 장타를 맞을 위험성은 커진다. 기본적으로 공 스피드로 승부하는 투수는 아니기 때문이다. 경험이 풍부한 투수이니, 충분히 재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KIA 불펜에 꼭 필요한 선수다.
[김대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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