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좌완루키 윤영철이 5선발을 굳히는 모양새다.
윤영철은 21일 시범경기 광주 LG전에 선발 등판, 4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했다. 투구수는 71개였고, 스트라이크는 42개였다. 패스트볼은 최고 140km에 그쳤으나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까지 각 구종별 커맨드가 우수했다.
윤영철은 16일 고척 키움전서도 선발 등판, 4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당시 투구수는 60개였고, 이날은 좀 더 많이 던지면서 투구수를 올렸다. 5선발 경쟁자 김기훈이 불펜으로만 나가면서도 기복이 살짝 있고, 임기영은 13일 한화전 이후 안 나오고 있다. 윤영철은 현 시점에서 5선발 경쟁서 가장 앞섰다.
윤영철은 구속이 아닌 커맨드, 제구력, 경기운영능력으로 승부하는 투수다. 탈신인급이라는 평가 속에, 작년 충암고와 청소년야구대표팀에서도 맹활약했다. 뿐만 아니라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서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몬스터즈의 KBO리그 은퇴 타자들을 농락했다. 이승엽, 박용택, 정근우, 정성훈 등 레전드 타자들이 두~세 차례 속수무책이었다.
여기에 디셉션이 있는 폼이라 처음 상대하는 타자들에겐 까다로운 투수라고 봐야 한다. 결국 지속성이 관건인데, 분석력이 좋은 KBO리그에서 어떻게 살아남는지 지켜봐야 한다. 장기적으로 구속을 좀 더 끌어올릴 필요는 있는데, 김종국 감독도 본인도 인위적으로 시도할 생각은 없다. 좋은 매커닉마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LG 주자들은 윤영철을 상대로도 세 차례 도루를 시도했다. 서건창이 1회, 홍창기가 2회 및 4화에 2루를 시도해 총 두 차례 성공했다. 윤영철으로선 이 부분도 체크해야 한다. 모든 왼손투수가 주자견제능력이 좋을 수는 없다.
현 시점에서 김기훈은 불펜 기용에 방점이 찍혔다. 임기영은 사이드암 특성상 롱릴리프도 가능한 스타일이다. 반면 윤영철은 줄곧 선발투수로 뛰어왔다. 일단 시즌 개막은 윤영철 5선발로 하고, 장기레이스 특성상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윤영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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