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WBC서 좋은 기억을 갖지 못하고 돌아온 정우영과 김윤식(이상 LG)이 나란히 첫 시범경기 실전등판을 가졌다.
정우영은 21일 광주 KIA전서 0-2로 뒤진 5회초에 등판, 1이닝 무실점했다. 주효상을 좌익수 뜬공, 박찬호를 투수 땅볼, 김도영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6개의 공만 뿌리고 6회초 시작과 함께 김윤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뒤이어 올라온 김윤식은 선두타자 이창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김선빈을 2루 땅볼, 잘 맞는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7구 접전 끝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대주자 홍종표가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이닝 동료. 계속해서 7회 선두타자 황대인을 1루 땅볼로 잡은 뒤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김진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
LG 선수들은 대체로 WBC서 좋지 않았다. 정우영은 157km 강속 사이드암으로서 국제대회서도 제법 통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정작 1경기(일본) 등판에 그쳤다.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했다. 이미 승기가 넘어간 상황이라 경기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투구였다.
김윤식이 뼈 아팠다. 한국이 박건우의 솔로포로 추격한 6회말에 올라와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2볼넷 3실점했다. 당시 한국은 김윤식의 제구난조로 6회말 5실점하며 경기를 완전히 내줄 수밖에 없었다.
5만명 앞에서 경기를 해본 적이 없었던 투수들, 투손에서 컨디션 올리기가 썩 용이하지 않았다는 점 등 핑계거리는 있었다. 어쨌든 두 사람에게 그날 일본전과 WBC는 유쾌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귀국 후 쉬었고, 재정비한 뒤 이날 처음으로 나왔다.
어쨌든 올 시즌에도 정우영과 김윤식은 LG 마운드의 키다. 정우영은 올해 정형화된 기용법을 넘어 6회부터 나갈 수 있다. 김윤식도 3선발로 활약할 예정이다. WBC는 끝났고, 이제 LG에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정우영(위), 김윤식(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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