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저보다는…”
키움의 2023시즌 주전 라인업은 시범경기 막바지에 들어선 시점에서 5명만 확정됐다. 센터라인을 이루는 포수 이지영, 유격수 에디슨 러셀, 2루수 김혜성, 중견수 이정후다. 여기에 FA로 영입한 이형종이 우익수를 맡는다.
그러나 1루, 3루, 좌익수, 지명타자는 확실한 주전이 떠오르지 않는다. 3루의 경우 작년엔 송성문이 풀타임 주전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알 수 없다. 홍원기 감독은 최근 김태진을 3루수로, 송성문을 1루수로 썼다.
베테랑 이용규가 시범경기서 12타수 5안타 타율 0.417로 괜찮다. 표본은 적지만 대만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준비를 잘 해왔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용규가 주전 좌익수를 맡는다는 보장은 없다. 임병욱, 김준완, 임지열 등 경쟁자가 많다. 지명타자도 외야와 코너 내야 요원들이 돌아가며 맡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4자리는 시즌 내내 플래툰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홍원기 감독은 작년에도 이 방법을 사용했다. 매일 경쟁을 극대화하고, 팀에 시너지를 내기엔 좋다. 한편으로 장기적 차원에서 확실한 풀타임 주전을 만들려면 작년 송성문처럼 한 선수를 한 자리에 두고 충분히 기회를 주는 방법도 있다.
홍원기 감독의 선택은 전자다. 24일 고척 삼성전을 앞두고 “그 자리들은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그렇게 갈 것 같다”라고 했다. 4월1일 개막전 주전라인업에 대해 거론하자 웃으며 “개막전 라인업은 저보다는 기자 분들이”라고 했다. 취재진의 예상처럼,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의미다.
물론 홍원기 감독도 머릿속에 대략적인 구상은 하고 있을 것이다. 다만, 시점상 공개하기 어려운 부분은 있다. 이제 시범경기도 막바지고, 개막전 이전에 점검할 경기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홍 감독이 잔여 시범경기서 1루, 3루, 좌익수, 지명타자를 어떻게 쓸지 지켜봐야 한다.
이날 키움은 김혜성(2루수)-임지열(1루수)-이정후(중견수)-에디슨 러셀(유격수)-이형종(우익수)-김휘집(3루수)-주성원(지명타자)-김동헌(2루수)-김준완(좌익수)으로 선발라인업을 짰다. 최원태가 선발 등판, 4이닝을 소화한다.
[홍원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