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한화 이글스가 전날(24일) 패배를 딛고 롯데 자이언츠를 격파했다. '특급유망주' 문동주는 157km의 볼을 수차례 뿌리며 무력시위를 펼쳤고, 브라이언 오그레디와 노시환은 각각 시범경기 3번째 아치를 그렸다.
한화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날 한화는 선발 문동주가 최고 157km의 빠른 볼을 뿌리는 등 4이닝 동안 투구수 63구,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 한승주(1이닝)-이태양(1이닝)-강재민(1이닝)-김범수(1이닝)-장시환(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롯데 타선을 묶어냈다.
타선에서는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결승타를 터뜨렸고, 노시환도 시범경기 3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리고 정은원이 멀티히트, 박상언이 1안타 1타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롯데는 2회말 선두타자 한동희가 한화 선발 문동주의 4구째 156km 높은 직구를 힘껏 밀어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후속타자 안치홍도 문동주의 155km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으로 향하는 안타를 쳐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롯데는 노진혁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손에 넣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롯데의 득점 이후 양 팀은 팽팽한 투수전 흐름을 보였다. 롯데 선발 한현희는 1회 첫 피안타를 허용했으나, 직선타 더블아웃으로 무실점 스타트를 끊더니 2~3회를 삼자범퇴로 매듭지었다. 그리고 5회 유상빈에게 안타, 박상언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위기를 맞았으나, 실점 없는 탄탄한 투구를 펼치며 승리 요건을 손에 넣었다.
한화 '특급유망주' 문동주는 실점이 있었지만, 견고한 투구를 선보였다. 문동주는 1회 안권수-김민석-잭 렉스로 이어지는 롯데 상뒤 타선을 131km 커브-157km 직구-157km 직구로 삼진을 솎아냈다. 2회 무사 1, 3루 위기에서 선취점을 내줬지만, 3회 견제사를 잡아내는 등 무실점을 기록했고, 4회도 큰 위기 없이 롯데 타선을 묶어냈다.좀처럼 기울어지지 않던 무게의 추는 6회 한화 쪽으로 향했다. 롯데 선발 한현희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최준용을 폭격했다. 한화는 6회초 선두타자 노수광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더니, 정은원이 우익수 앞쪽으로 향하는 안타를 생산하며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채은성이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동점을 만들어냈다.
분위기를 탄 한화는 이어지는 1사 1루에서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롯데 최준용의 3구째 126km 슬라이더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범경기 3호. 게다가 노시환이 최준용의 3구째 150km 하이 패스트볼을 통타, 이번에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백투백 홈런을 뽑아내며 4-1까지 달아났다.
한화의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화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태연이 롯데의 바뀐 투수 최이준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낸 후 폭투를 틈타 2루 베이스에 안착하며 다시 한번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한화는 박상언이 우익 선상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쳐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본격 필승조를 투입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는 문동주와 한승주 이후 이태양과 강재민, 김범수, 장시환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의 탄탄한 투구를 펼치며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 브라이언 오그레디, 노시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한화 이글스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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