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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에인절스가 5월이나 6월에 레이스에서 탈락하면 어떻게 될까요?”
WBC는 끝났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트레이드설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MLB.com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위와 같이 밝히며 “그렇다면 오타니에 대한 수요가 엄청날 것이고, 쌍방향 슈퍼스타를 위한 입찰 전쟁에 불이 붙을 것이다”라고 했다.
LA 에인절스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는 공식적으로 구단 매각 의사를 철회했으나 오타니 거취에 대해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 오타니를 당연히 잡겠다는 의사지만, 연장계약을 제시하지 않은 현 상황서 큰 의미는 없다.
에인절스로서도 고민이 될 것이다. 업계에 설로 떠도는 5~6억달러 수준의 계약 규모를 실제로 제시하더라도 거절당하면 곧바로 트레이드 수순을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연장계약 규모, 연장계약을 제시하는 시기 등을 잘 결정해야 한다. 오타니를 놓친다면, 향후 플랜도 수립해야 한다.
MLB.com은 “오타니의 올해 연봉은 3000만달러지만, (LA 에인절스가)포스트시즌과 시즌 후반에 그를 쫓는 많은 팀을 막지 못할 것이다.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즉시 활용할 수 있게 한다면, 그는 수년 혹은 수십년만에 가장 많이 찾는 트레이드 후보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심지어 MLB.com은 “에인절스가 시즌 말에 오타니를 보유할 수 없고, 진정한 포스트시즌 경쟁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오타니로 얻을 수 있는 많은 유망주를 되살릴 생각을 즐기지 않는 게 미친 짓이다”라고 했다.
에인절스에 대한 올 시즌 전망도 그렇게 밝지 않은 편이다. 에인절스에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는 건 사실이다. 수 차례 언급한대로, FA 시장에서 빼앗기는 것보다 트레이드를 통해 유망주 패키지를 취하는 게 에인절스로선 이득이다. MLB.com이 5~6월을 언급한 건, 그때쯤 포스트시즌 레이스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있으니 트레이드 각을 잡으라는 뜻이다.
에인절스가 설령 오타니에게 연장계약을 제시하지 않고 FA 시장까지 가자는 전략을 취해도 슈퍼 갑은 오타니요, 에인절스는 절대적인 을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오타니를 원하는, 그리고 오타니와 함께 우승할 수 있는 구단은 적지 않다.
[오타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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