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절호의 찬스를 놓지 않은 집중력이 돋보였던 경기였지만, 사실상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집중력 부족'으로 자멸했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홈 맞대결에서 6-2로 승리했다.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2연패를 기록 중이던 롯데는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롯데는 선발 나균안이 5이닝 동안 투구수 72구,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역투하며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밖에 없었던 실력을 뽐냈다. 그리고 정규시즌 '필승조' 역할을 맡을 후보들이 모두 마운드에 올라 모두 탄탄한 투구를 펼쳤다.
타석에서는 고승민이 결승타를 기록했고, 안권수가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또한 20타수 연속 무안타로 허덕이던 정훈도 첫 안타 생산에 성공했다.
팽팽하던 투수전의 흐름을 끊은 쪽은 KIA였다. KIA는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주효상이 좌익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뽑아내며 물꼬를 텄다. 이후 김석환이 롯데 선발 나균안의 2구째 141km 직구를 힘껏 잡아당겼고,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연결됐다.
KIA 선발 이의리에 봉쇄당하던 롯데는 머지 않아 역전에 성공했다. 1회말 2사 만루의 대량득점 찬스에서 침묵했던 롯데는 6회말 안치홍의 2루타, 전준우의 땅볼 타구 때 나온 KIA 김규성의 실책으로 다시 한번 찬스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롯데는 무사 1, 2루에서 한동희가 KIA 김승현을 상대로 한 점을 추격하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계속되는 무사 1, 2루 찬스. KIA의 바뀐 투수 김대유가 2루 주자 전준우의 발을 묶기 위해 견제구를 뿌렸다. 이때 송구가 중견수 방면으로 빠졌는데, KIA 이우성이 포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전준우가 홈을 파고들어 2-2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롯데는 무사 3루에서 고승민이 역전 적시타를 쳐 3-2로 역전에 성공했다.흐름을 탄 롯데는 6회 공격에서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정훈의 시범경기 첫 안타로 이어지는 무사 1, 2루에서 박승욱의 희생번트 때 KIA 김대유의 송구 실책으로 다시 한 점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대타 유강남의 희생플라이와 안권수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간격을 6-2까지 벌렸다.
이날 롯데는 롯데는 지난 25~26일 한화 이글스전과 달랐다. 선발 투수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불펜이 무너지는 일이 세 경기 연속 발생하지는 않았다. 롯데는 나균안이 임무를 완수한 뒤 이민석(1이닝)-최준용(⅔이닝)-구승민(1⅓이닝)-김원중(1이닝)을 차례로 투입해 실점 없이 KIA 타선을 묶어내고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 안권수.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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