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위에 비해…" 염갈량이 본 '홀드왕' 문제점, 투구수 줄이기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투구 개수를 줄여야 한다."

정우영은 LG 트윈스의 핵심 불펜투수다. 2019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LG에 지명받았다. 데뷔시즌부터 꾸준하게 1군 무대에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67경기 2승 3패 35홀드 58이닝 18실점(17자책)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하며 홀드왕을 차지했다.

정우영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뒤 LG로 돌아와 시범경기 3경기를 치렀다. 3경기 3이닝 2실점(1자책) 4피안타 1사구 1삼진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하지만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고 구속도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 시즌 정우영의 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51.5km/h다. 하지만 아직 150km/h가 넘는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27일 잠실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 만나 정우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제구력 난조에 대해 "원래 완벽한 제구력을 갖고 승부하는 투수는 아니다. 힘으로 승부하는 투수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제구력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이 제구력을 향상해 투구 개수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우영이는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 투구 개수를 줄여야 한다. 한 이닝당 투구 개수가 너무 많다"며 "투구 수가 줄어야 팔의 데미지도 줄일 수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 본인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염경엽 감독은 "작년 기록을 보니 가진 구위에 비해 이닝당 투구 개수가 너무 많았다. 굳이 투심패스트볼만 갖고 싸우지 않아도 된다. 포심패스트볼, 슬라이더도 던지면 훨씬 편하게 던질 것이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투수 코치, 배터리 코치와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우영이가 쉽게 가려면 투구 개수를 줄이는 것이 정답이다"고 덧붙였다.

정우영의 구속이 나오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는 차명석 단장이 자기 생각을 전했다. 차명석 단장은 27일 LG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의 소통 방송을 진행했다. 정우영의 구속에 대해 한 팬이 질문하자 차 단장은 "아직 몸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구속이 올라올 것"이라고 전했다.

[정우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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