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이 되겠다" '5이닝 노히트→ERA 0.75' LG 2선발 위력 이정도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외국인 투수 플럿코가 노히트 피칭으로 개막 준비를 마쳤다.

플럿코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시범경기 SSG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동안 61구를 던지며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6타자를 상대로 볼넷 1개만 허용하고, 무피안타 무실점 노히트 피칭이었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플럿코의 변화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염 감독은 "플럿코가 켈리의 영향을 받아 지난 시즌보다 레퍼토리를 다양화했다. 체인지업을 거의 안 던졌는데, 구사율을 높여 구종을 다양화 시켰다"고 설명했다.

사령탑의 말대로 플럿코는 이날 최고 구속 146km 직구(25개), 커브(5개), 슬라이더(8개), 체인지업(9개), 커터(14개)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면 SSG 타선을 막아냈다.

이날 경기를 더해 플럿코는 시범경기 3경기에서 12이닝 2실점(1자책) 평균자책점 0.75로 마치며 개막 준비를 완료했다.

플럿코는 1회 추신수를 낙차 큰 커브로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최지훈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에레디아는 3루수 땅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 최정에게도 커브로 타이밍을 뺏어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한유섬은 우익수 뜬공, 박성한은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3회도 삼자범퇴로 끝냈다. 최주환을 1루수 땅볼, 전의산은 3루수 땅볼로 2아웃을 잡았다. 이재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9타자 연속 범타를 이어갔다.

하지만 플럿코는 4회 출루를 허용했다. 선두타자 추신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갑자기 영점 조절이 흔들리는 듯 했다. 다행히 빠르게 영점을 잡았다. 최지훈을 중견수 뜬공, 에레디아를 1루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최정은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플럿코의 마지막 이닝인 5회도 깔끔했다. 한유섬과 박성한을 연속 삼진으로 잡은 플럿코는 최주환을 1루수 땅볼로 막아내며 노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지난 시즌 15승(5패)을 따낸 뒤 LG와 재계약에 성공한 플럿코는 2년차 시즌 전망도 밝게 했다.

경기 후 플럿코는 구단을 통해 "오늘 전반적으로 투구 내용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시범 경기를 잘 치뤄서 만족한다. 언제나 그랬듯 야수들의 멋진 수비와 포수 박동원이 도움을 줬다. 박동원과 경기 운영 방식이 일치했던 것도 고무적이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오늘 경기는 '내가 시즌에 앞서 시즌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는가'를 경기에서 확인하려고 했다. 난 준비가 됐고, 다가올 시즌이 대단히 기대된다"면서 "매일 야구장에서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이는 우리가 챔피언이 되어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뜻이다. 잠실 야구장을 가득 채워주시고 크게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 엘지 파이팅, 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플럿코. 사진=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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