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피홈런은 조심해야 한다.
KIA 클로저 정해영은 2022시즌에 이미 타이거즈 클로저 새 역사를 썼다. 55경기서 3승7패32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64경기서 5승4패34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을 찍은 2021시즌에 이어 타이거즈 최초로 2년 연속 30세이브를 따낸 투수로 기록됐다.
임창용이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무려 3년 연속 34세이브, 38세이브, 30세이브를 따냈다. 그러나 1999년에 양준혁과의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타이거즈 소속으로 30세이브를 2년 연속 따낸 건 정해영이 최초였다.
이밖에 최연소 30세이브, 최연소 통산 50세이브를 달성했고, 올 시즌에는 최연소 통산 100세이브(23세10개월10일)에 도전한다. 3년간 통산 67세이브를 수립했으니, 올해 33세이브만 따내면 임창용을 또 한번 넘어선다.
건강한 몸으로 30세이브만 따내면 KIA 클로저 역사에 또 한번 접근하거나 넘어서는 것이다. 그런 정해영이 건강관리 다음으로 가장 조심해야 할 건 역시 피홈런이다. 마무리투수 특성상 홈런 한 방은 경기결과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28일 부산 사직구장. 정해영은 6-5로 앞선 9회말에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전준우에게 구사한 141km 패스트볼이 중전안타가 됐다. 유격수가 몸을 날렸으나 외야로 빠져나갔다. 이호연을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잘 처리했으나 2사 1루서 고승민에게 던진 139km 패스트볼이 한 가운데로 들어가면서 끝내기 우월 투런포로 연결됐다.
정해영은 공이 아주 빠른 투수가 아니다. 패스트볼은 140km대 초~중반에서 형성된다. 대신 익스텐션이 길고, 타점이 높아 수직무브먼트가 좋은 게 최대강점이다. 같은 140km 초반의 공이라고 해도, 정해영의 공은 더 묵직하게 들어간다.
패스트볼을 뒷받침하는 변화구로는 슬라이더와 스플리터가 있는데, 슬라이더를 좀 더 구사한다. 스플리터의 완성도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때문에 타자들의 시선을 확실하게 분산시키지 못한 채 패스트볼 제구가 가운데로 몰리면 이날처럼 끝내기 홈런을 맞을 위험성은 있는 편이다. 컨디션이 좋고, 커맨드가 포수가 원하는대로 된다면 문제없지만, 매일 그럴 순 없다.
정해영은 데뷔 후 정규시즌 통산 10개의 홈런을 내줬다. 2021시즌 5개, 2022시즌 3개였다. 많다고 볼 수 없지만, 마무리투수로서 피홈런을 줄이는 게 여러모로 좋다. 정해영이 시범경기 최종전서 제대로 예방주사를 맞았다. 이번 시범경기 성적은 6경기서 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76.
[정해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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