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홍 "'슬램덩크' 만화책, 부적처럼 '리바운드' 촬영 때 들고 다녀…차별점?"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리바운드' 주역 안재홍이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의 차별점을 짚었다.

안재홍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4월 5일 영화 '리바운드' 개봉을 앞두고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작품. 2012년 대한농구협회장기 전국 중, 고교농구 대회에서 기적을 써 내려갔던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감동 실화를 담았다. 장항준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각본에는 영화 '공작'·넷플릭스 '수리남'의 권성휘 작가와 넷플릭스 '킹덤'·드라마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안재홍은 극 중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신임 코치로 발탁된 강양현 역할을 맡았다. 과거 고교농구 MVP까지 올랐지만 2부 리그를 전전하다 현재는 공익근무요원 신분으로 코치가 된 양현은 옛 명성이 바랜 모교 중앙고 농구부에 합류해 다시 꿈을 꾸기 시작한다. 코치는 난생처음이라 서툴고 실수도 하지만 농구를 사랑하는 열정과 따뜻한 유쾌함으로 선수들을 직접 모으고 훈련시키며 최약체 팀을 결승으로 이끄는 값진 성장을 일군다.

이날 안재홍은 "'슬램덩크'가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쯤 완결이 나왔다. 마지막 권을 읽던 그때의 내가 아직도 너무 생생하게 떠오른다. 서태웅, 강백호의 하이파이브를 낮에 집 거실에서 봤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성인이 돼서는 컬러로 나온 전권을 샀다"라고 팬심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리바운드' 촬영할 때도 부적처럼 '슬램덩크' 마지막 권을 들고 다녔다. 그때는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 소식이 알려지기도 전이었는데, 환기하기 위해 만화책을 다시 봤다. 이 뜨거움을 상기하려고. 우리도 '슬램덩크'처럼 뜨거운 걸 담아내야 한다고, 선수들(출연진)에게도 강조했다. 원작 만화를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하고 저도 바로 관람했다. 눈물이 나고 뜨거워지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재홍은 "시사회 때 처음 '리바운드'를 보는데 마지막 신에서 울컥했다. 간담회를 해야 하니까 울지는 못하고 내적 오열했다"라며 "요즘에 농구 열풍으로 한강에 빈 농구 코트가 없을 정도인데 저희 영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했다.

특히 안재홍은 "'리바운드'는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이야기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라는 차별점을 강조하며 "저도 그렇지만 우리 세대들이 지금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할 때가 너무 많다. 내일 혹은 다음 달, 몇 년 후를 위해 지금을 희생하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데 '지금을 소중하게 생각하자'라는 메시지를 던진다"라고 밝혔다.

[사진 = (주)바른손이앤에이]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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