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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5년 1억8500만달러(약 2388억원)에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한 제이콥 디그롬(35). 데뷔전서 충격적인 결말을 맞이했다.
디그롬은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 3⅔이닝 6피안타 7탈삼진 5실점했다. 타선 폭발로 겨우 패전을 면했다.
디그롬은 2022시즌을 마치고 뉴욕 메츠에서 옵트아웃을 선언, FA가 됐다. 2022-2023 FA 시장에서 텍사스로 이적하면서 새 출발했다. 최근 팔꿈치, 어깨, 옆구리 등 건강 이슈가 있었지만, 시범경기 2경기서 6⅔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2볼넷 무실점. 1승 평균자책점 제로로 괜찮았다.
그러나 개막전서 무너졌다. 1회에는 100마일 이상의 패스트볼을 두 차례 뿌리며 좋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2회부터 흔들렸다. 알렉 봄에게 99마일 하이패스트볼을 구사하다 우중월 투런포를 맞았고, 3회에도 브랜든 마쉬와 트레이 터너에게 잇따라 장타를 맞고 실점했다. 타선이 4회에 필라델피아 에이스 애런 놀라를 공략한 끝에 9득점한 게 디그롬으로선 행운이었다.
MLB.com은 “디그롬은 통산 210경기 중 가장 많은 6개의 안타를 맞았다. 이전 세 차례 개막전 선발 등판서 25탈삼진, 17이닝 무실점을 한 것과 극명한 차이였다. 끔찍한 시작은 아니었지만, 3⅔이닝만에 마운드를 떠났다”라고 했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여전한 믿음을 드러냈다. “디그롬은 그렇게 날카롭지 않았다. 필라델피아 타자들도 좋은 타구를 날렸지만, 디그롬 역시 몇몇 타구는 불운했다. 여러분은 이런 모습을 자주 볼 수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디그롬은 건강하면 메이저리그 최고투수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1~2년간 부상 공백기가 있었고, 이번 시범경기서도 옆구리 긴장 증세로 투구수 빌드업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새로운 팀에서의 개막전도 불안했다. 디그롬과 텍사스의 동행이 불안하게 시작됐다.
[디그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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