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부터 내야수까지 3명이나 다쳤다, LG 시즌 출발 '꼬인다 꼬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의 출발이 심상치 않다. 부상으로만 3명이나 빠졌다. 개막과 함께 플랜B를 가동하게 됐다.

KBO는 3월 30일 개막 엔트리를 공개했다.

LG는 투수 13명, 포수 2명, 내야수 6명, 외야수 7명으로 구성했다.

특히 투수와 내야수 쪽에 부상자가 있다. 투수 고우석, 내야수 이재원과 손호영이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마무리 고우석은 어깨 부상으로 재활군에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으로 출전했던 고우석은 지난 6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오릭스와 평가전에서 투구 도중 목 근육통을 호소했다. 결국, WBC에서 단 1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지난 14일 귀국 후 정밀 검진 결과, 우측 어깨 회전근개 근육 중 하나인 극상근에 염증이 발견됐다. 고우석은 시범경기에도 출장하지 못했다. 지난 주 캐치볼을 시작했다.

고우석은 42세이브를 올리며 데뷔 첫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시작부터 삐끗했다. LG로서는 고우석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이정용을 낙점했다. 이정용은 시범경기에서 6경기에 등판해 3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내야 쪽에는 부상자가 2명이나 있다. 잠실 빅보이 이재원이 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했다. 붙박이 1루수로 키울 계획이었지만 부상으로 꼬였다.

지난해 85경기에 출전ㄴ해 13홈런을 날리며 거포 자질을 뽐낸 이재원은 염 감독 부임 후 핵심 자원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던 2월 중순 왼쪽 옆구리 근육 부상을 당했던 이재원은 시범경기에서 또다시 같은 부위의 부상을 당했다. 2~3주 재활 후 다시 실전 감각을 익히고 복귀할 전망이다. 이재원의 1루수 자리는 지난해 시범경기 홈런왕 송찬의가 나선다.

시범경기 막판 또 한 명의 부상자가 생겼다. 손호영이다. 주전은 아니지만 내야 유틸리티맨으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오지환이 WBC에 나간 동안 시범경기서 유격수를 맡았다.

그러나 대퇴 이두근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낙마했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허벅지 앞쪽 근육에 통증을 느꼈고, 약 2~3주 가량의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

2014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가 유턴한 손호영은 지난해 중반 1군에 올라왔고, 타율 0.257(74타수 19안타) 3홈런 OPS 0.741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7월 중순말 시즌 아웃됐다.

손호영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 2타점 6볼넷 6득점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는데 아쉽게 부상으로 시즌 출발을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

손호영의 자리는 김주성이 메울 예정이다.

[고우석, 이재원, 손호영(왼쪽부터). 사진=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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