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무지했다…나도 다른 친구에 맞고 돈 뺏겨" 황영웅, 애매한 사과에 '찝찝' [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가수 황영웅의 새 소속사가 여러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했지만, 좀 찝찝하다.

지난달 20일부터 황영웅의 매니지먼트를 맡게 됐다는 더 우리엔터테인먼트(이하 우리엔터) 측은 31일 "황영웅에 관한 현재 상황을 설명드리고자 한다"며 장문의 공식입장을 전했다.

앞서 황영웅은 종합편성채널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유력한 우승후보였으나 학교 폭력, 상해 전과 등 논란으로 인해 결승 2차전을 앞두고 하차했다. 하지만 '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콘서트 등 하차로 황영웅의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불타는 트롯맨' 밀어주기 의혹, 1위 내정설, 거짓 경력 의혹 등이 제기됐다. 또한 MBC '실화탐사대' 측은 황영웅의 동창과 전 여자친구를 만나 폭행 및 데이트 폭력 증언을 담은 인터뷰를 방송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먼저 우리엔터 측은 황영웅이 '불타는 트롯맨' 출연 당시 심사위원 조항조와 같은 소속사에 소속된 가수로 밀어주기 의혹을 받은 것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황영웅의 새 소속사 우리엔터는 "황영웅은 2021년 11월 고복수 가요제 입상을 계기로, 여러 지방공연을 유치하던 더 우리엔터테인먼트 관계자의 눈에 띄어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더 우리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신분으로 한동안 생활하였으나, 당시 이미 소속된 신인 가수가 많았던 회사 내부의 사정상 정식 계약까지 체결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더 우리엔터테인먼트 이사와 고향 선후배 사이이던 파인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황영웅을 소개했고, 황영웅은 신생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시작하려는 파인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황영웅은 파인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불타는 트롯맨'에 참가하게 되었고, 하차 할 때까지 파인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신분이었다. 하지만, 황영웅에 대한 여러 가지 이슈가 발생한 이후, 가수 매니지먼트 경험이 부족한 신생 회사에서 이 문제들을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 파인엔터테인먼트 측에서 황영웅씨에게 계약 해지를 요청했고, 더 우리 엔터테인먼트에서 황영웅씨의 매니지먼트를 맡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영웅이 더 우리 엔터테인먼트와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불타는 트롯맨' 경연중에는 더 우리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가 아니었기에 황영웅의 일에 그 어떠한 부분에서도 개입할 권한이 없었으며, 더 우리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와의 어떤 커넥션도 없었다는 것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황영웅의 폭행 논란과 관련해서는 "황영웅은 과거에 자신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 분들에 대해서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의혹이 발생한지 수일이 지났음에도 방송 제작사와의 계약 문제나, 소속사 이적 문제 등으로 인해 황영웅 본인이 어떤 행동을 취하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있어, 아직까지 직접적인 사과나 행동을 취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당사자들이 허락한다면 반드시 본인이 직접 연락을 해 사과 하고 싶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도 황영웅은 모 방송에서 언급 되었던 것과 같이, 본인 역시 다른 친구들로부터 맞기도 하고 돈을 빼앗기기도 하는 학창 시절을 보내며, 본인이 해왔던 일들이 이렇게 누군가에게 지우지 못할 큰 상처가 되고, 또한 사회적 파장을 크게 일으킬만한 사안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던 본인의 무지함에 대해 가장 괴로워하고, 후회, 반성하고 있다"고 황영웅이 무지했음을 강조했다.

소속사는 "황영웅의 지난날의 행동에 대해 가벼이 여기거나 감정에 호소하려는 것이 아니다. 학폭은 절대로 청소년들의 치기 어린 행동으로 치부할 수 없는 명확한 범죄이며, 우리 사회가 꼭 뿌리 뽑아야 할 사회악이라는 점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다만, 본인 스스로 학교폭력의 무게에 대해 무지했던 점, 자아가 성립된 성인이 된 이후에는 무분별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키지 않았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정서적으로도 안정되어, 지난날의 모습은 보이지 않게 되었다는 것을 현재의 황영웅을 겪은 주변 사람들이 말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황영웅이 불타는 트롯맨에 참여할 때는 이미 어린 시절과는 많이 다른 자세였다는 점을 고려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최근 불거진 공장 근무 경력 거짓 의혹에 대해서는 "월급 통장 거래내역, 국민연금 가입자 가입증명, 건강보험 자격득실 확인서 등의 자료를 통해 약 7년간 여러 업체에서 수습 및 계약직 사원으로 근무했음을 확인했고, 방송상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명시하지 않고, 공장 생산직으로 근무한 것이 총 6년이 넘는다는 내용으로 방송되었기에 이러한 오해가 생긴 것이라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불타는 트롯맨' 결승전 당시 울산 VCR 촬영분은 황영웅의 하차로 인해 방송을 타지는 못했으나, 가장 마지막에 근무했던 D사의 동료들 7명과 함께 촬영을 진행, 황영웅씨가 공장 근무 당시 어린 나이에도 근면하게 일하는 기특한 동생이자 동료였다는 점을 인터뷰한 촬영분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추후 다른 의혹이 제기 될 경우, 임금 입금 내역과 VCR 촬영에 참가한 동료들의 증언 등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하며 "아버지에 관한 방송 내용이나, 어머니에 관한 인터뷰 역시 황영웅씨가 답변한 모든 내용을 방송에 담기에는 한계가 있어 IMF 당시의 일만 부각되어 방송에 나간 탓에 많은 분들에게 혼란을 드린 점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소속사는 "황영웅은 그간 방송 경험이 거의 없는 일반인에 가까운 상태였기 때문에 지금 일련의 사태에 본인 역시도 많은 죄책감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며, 십대부터 이십대 초반까지 방황하던 본인으로 인해 많은 고통의 시간을 감내해 온 가족들이 또다시 이번 일로 인해 뭇매를 맞게 된 점에 대해 큰 고통을 느끼고 있다"며 "잘못에 대한 질타는 달게 받겠다. 다만 사실과는 다른 근거 없는 억측과 확대 재생산으로 또 다른 상처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무분별한 마녀사냥은 삼가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소속사는 "황영웅은 현재 어떠한 활동도 할 계획이 없음을 말씀드린다. 최근에 불거졌던 팬미팅등도 현재는 전혀 진행할 계획이 없다. 황영웅은 여러 일신상의 이유로 당장에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본인을 되돌아보고 여러 가지 상황을 추스르며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황영웅/사진 = MBN '불타는 트롯맨', MBC '실화탐사대']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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