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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서프라이즈 팀이 될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4월을 2위로 마치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5월부터 부상자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이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순위가 급격하게 추락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64승 4무 76패 승률 0.457, 8위의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2017시즌 이후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한 롯데는 오프시즌 전력 보강에 힘을 쓰기 시작했다. 롯데는 '안경에이스' 박세웅과 연장계약을 체결하더니 유강남과 4년 총액 80억원, 노진혁과 4년 총액 50억원, 한현희와 3+1년 총액 40억원에 계약을 맺으며 전력을 크게 보강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성적은 조금 아쉬웠다. 롯데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4승 1무 8패 승률 0.333으로 9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미디어데이에서 사령탑들은 롯데를 우승 후보로 꼽지 않기도 했다. 전력을 강화했지만, 여전히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 이에 래리 서튼 감독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사령탑은 1일 잠실 롯데전에 앞서 "크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을 했다"며 "외부에서는 롯데 자이언츠라는 팀에 대한 기대치가 낮다. 하지만 올해 우리는 서프라이즈 팀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대치가 낮은 것이 오히려 더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계속해서 서튼 감독은 "2년 전 롯데 자이언츠 1군 감독이 됐을 때 '바깥에서는 롯데를 우승팀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리스펙트를 다시 우승이 가능한 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팀으로부터 시작이 돼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외부에서 어떠한 평가를 하든 우리가 하는 것을 믿고 실행에 옮겨야 다른 사람들의 의심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튼 감독은 "그 기대는 우리부터 시작이 돼야 한다. 우리는 매일 이길 수 있다.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경기를 해야 한다. 단순히 '좋은'이라는 기준보다는 '훌륭한' 기준을 잡고, 훌륭한 경기를 해야 한다. 외부에서 롯데를 평가하는 것들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우리팀으로부터 시작된다"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동안 공개적으로 '우승'을 외친적이 없었던 사령탑은 미디어데이에서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과연 롯데가 시범경기의 부진을 극복하고, 예년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롯데는 안권수(중견수)-안치홍(2루수)-잭 렉스(우익수)-한동희(3루수)-고승민(1루수)-전준우(지명타자)-노진혁(유격수)-유강남(포수)-황성빈(좌익수)의 라인업을 구성, 선발 투수로 댄 스트레일리를 내세웠다.
[롯데 서튼 감독이 1일 오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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