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5⅓이닝 퍼펙트+6회 8득점' KT, LG 11-6 승리 '10주년 자축'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KT 위즈가 창단 10주년을 승리로 자축했다.

KT는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개막전에서 11-6 완승을 거뒀다.

이날은 KT의 창단 10주년이 되는 날이다. 공식 개막전까지 더해져 겹경사를 이뤘다. 그리고 승리까지 따내며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KT 선발 투수 벤자민은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반면 LG 선발 켈리는 5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KT 타선이 대폭발했다. 알포드가 홈런 포함 4안타, 강백호가 홈런 포함 3안타를 때려냈다. 특히 알포드는 KBO 데뷔 후 첫 4안타 경기였다.

KT는 조용호(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김민혁(중견수)-박경수(2루수)-김상수(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웨스 벤자민.

LG는 서건창(2루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우익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송찬의(1루수)-문보경(3루수)-홍창기(좌익수) 순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

기선제압은 켈리를 공략한 KT였다. 1회말 조용호 안타, 강백호 2루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알포드가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KT는 3회 더 달아났다. 이번엔 대포가 터졌다. 1사에서 강백호가 켈리의 초구 128km 커브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이었다. 시즌 1호 아치다.

KT 선발 벤자민은 너무 잘 던졌다. 5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볼넷도 출루도 없었다.

LG는 6회가 되어서야 벤자민을 공략했다. 1사 후 문보경이 중전 안타로 퍼펙트를 깼다. 먹힌 타구였으나 중견수, 좌익수, 유격수가 잡지 못하는 곳으로 떨어졌다. 퍼펙트가 깨지자 벤자민이 흔들렸다. 폭투를 범해 득점권에 주자가 배치됐다. 홍창기는 삼진을 당했으나 서건창이 적시타를 쳐 만회점을 올렸다.

그러자 KT가 격차를 벌렸다. 6회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로 나온 알포드가 켈리의 3구째 144km 직구를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것이 빅이닝의 시작이었다. 박병호 안타, 황재균 2루타로 켈리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김민혁이 바뀐 투수 박명근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만루에서 대타 김준태가 박명근의 초구를 받아쳐 저 적시타를 작렬했다. 이어 김상수가 내야 안타, 조용호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고, 강백호가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았고, 다시 나선 알포드가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상대 폭투로 1사 2, 3루가 된 상황. 박병호가 희생플라이로 8득점째를 완성했다. 점수는 11-1.

LG는 9회 볼넷 3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민성의 적시타, 홍창기 2타점 2루타 등으로 5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벤자민(위), 알포드. 사진=KT 위즈 제공]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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