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홈런·4할7푼 찐이었다…한화 23세 3루수 폭풍 3안타 ‘안우진도 흔들’[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승패를 떠나 한화 3루수 노시환은 올 시즌 확실히 부활할 조짐이다. 시범경기부터 타구의 질이 다르더니, 개막전서도 변함없었다.

노시환은 지난해 115경기서 타율 0.281 6홈런 59타점 55득점 OPS 0.737로 좋지 않았다. 2021시즌 18홈런 84타점 OPS 0.852를 찍은 것에 비해 생산력이 확연히 떨어졌다. 지난 2월 메사 스프링캠프 인터뷰서 “삼진을 안 먹으려고 하다 시원한 스윙을 하는 장점이 사라졌다. 타율에 신경 쓰다 포인트가 늦어지고 장타도 안 나왔다”라고 했다.

올 시즌에는 히팅포인트도 다시 앞으로 조정해 삼진 당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다. 궁극적으로 장타 생산을 하려면 히팅포인트가 앞으로 나가는 게 맞다. 결과적으로 노시환은 작년에 삼진은 줄었지만, 투수에게 주는 위압감 역시 떨어졌다.

그런 노시환이 시범경기서 확 달라졌다. 12경기서 34타수 16안타 타율 0.471 5홈런 8타점 10득점 OPS 1.458로 펄펄 날았다. 예년의 시원한 스윙을 찾았다. 애버리지, 장타가 동반 상승하면서 삼진도 단 세 차례만 당했다.

1일 키움과의 개막전서도 좋았다. 키움 슈퍼에이스 안우진의 커브를 공략해 좌전안타를 날린 데 이어 157km 패스트볼마저 공략해 좌전안타를 날렸다. 안우진에게 유일하게 멀티안타를 작성했다. 8회에는 원종현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중간 2루타를 터트린 뒤 상대 좌익수 실책으로 3루까지 갔다.

노시환은 한화 타선의 젊은 코어로 성장해가는 과정에 놓여있다. 큰 틀에서 작년에 시행착오를 했다고 보면, 올 시즌에는 도약이 기대된다. 한화에도 채은성, 브라이언 오그레디라는 좋은 중심타자들이 있다. 노시환이 공수에서 좀 더 계산된 활약을 해준다면, 한화에 엄청난 시너지가 일어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미 변화는 일어나기 시작했다. 승패를 떠나 이날 고척 개막전서 가장 인상적인 타자였다.

[노시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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