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7세 귀요미 1루수가 조용하다…풀타임 2년차? 변우혁이 대기한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27세 귀요미 1루수가 조용하다. 올 시즌 KIA 1루가 격전지가 될 수 있다.

KIA 김종국 감독은 2월 투손 스프링캠프에서 깜짝(?)고백을 했다. 황대인이 팀의 분위기메이커라며, 외모나 하는 행동이 귀엽다고 했다. 팀을 위해 겉으로 밝게 행동하지만, 속으로는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며 선수의 마음을 이해하기도 했다.

황대인은 2022시즌에 김종국 감독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풀타임 1루수로 거듭났다. 129경기서 타율 0.256 14홈런 91타점 40득점 OPS 0.715를 기록했다. 목표로 내세운 80타점을 훌쩍 넘기며 KIA의 차세대 해결사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1루 수비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고, 출루율도 다소 떨어지면서 OPS에서 경쟁력을 갖지 못한 건 과제로 남았다. 그래서 황대인의 올 시즌은 상당히 중요하다. 풀타임 2년차를 맞아 발전한다면 KIA를 대표하는 우타 거포 1루수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반대의 경우 괜찮은 1루수로 남는 것이다.

황대인에게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23세 이적생 우타 거포 변우혁이다. 애당초 3루수에 김도영을 위협할 것으로 보였지만 아니었다. 김도영이 일찌감치 주전 3루수를 굳혔고, 변우혁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서 황대인의 1루를 위협했다.

황대인은 시범경기서 8경기 출전에 그쳤다. 26타수 6안타 타율 0.231 4타점 1득점했다. 변우혁의 기세가 워낙 뜨거웠고, 황대인도 시범경기 막판 전완근 통증이 있었다. 그래도 김 감독은 1일 SSG와의 개막전서 황대인을 택했다. 몸 상태가 괜찮다고 판단했고, 작년의 경험을 믿었다.

그러나 황대인은 개막전서 병살타 한 차례 포함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득점권 찬스가 몇 차례 있었으나 타점을 생산하지 못했다. 한 경기일 뿐이고,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다만, 초반에 인상적인 모습을 못 보여주면, 작년처럼 풀타임 1루수를 장담할 수 없다. 변우혁도 어떻게든 기회를 잡을 게 확실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스타일이 비슷한 황대인과 변우혁이 올해 치열한 선의의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팀으로선 바람직한 그림이지만, 황대인으로선 극복해야 할 장벽이다. 전임 감독 시절에도 류지혁과 플래툰 1루수로 나선 경험이 있는 만큼, 풀타임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다.

김 감독이 매일 1루수로 누굴 선택할 것인지도 관전포인트다. 고정 라인업을 선호하지만, 당분간 경쟁을 유도할 가능성도 있다. 나성범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공존할 수도 있다. 최형우가 좌익수를 맡는다면 황대인과 변우혁 중 한 명은 지명타자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SSG가 2일 경기서도 개막전에 이어 좌완(커크 맥카티) 선발투수를 투입하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다.

[황대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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