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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버닝썬 저격한 블랙썬 사건…최고 시청률 돌파 [어젯밤TV]

시간2023-04-02 07:50:05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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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 연출 이단)가 '버닝썬 게이트'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블랙썬' 에피소드를 다뤘다.

지난 1일 방송된 '모범택시2'는 최고 시청률 21.6%, 수도권 19.4%, 전국 18.3%, 2049 7.5%로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한 주 동안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을 통틀어 모든 시청률 지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브레이크 없는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닐슨 코리아 기준)

12화에서는 김도기(이제훈)가 온하준(신재하)과 관련성이 의심되는 클럽 '블랙썬'의 실체를 면밀히 파헤치기 위해 가드 신분으로 위장 취업, 화려한 조명 뒤에 가려져 있던 추악한 범죄들을 목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경찰서로 연행된 도기는 블랙썬과 결탁한 비리경찰에 의해 클럽 직원 성추행 누명을 쓰고 유치장에 갇히고 말았다. 이때 의외의 인물이 나타나 도기의 훈방 조치를 도왔다. 그는 앞서 블랙썬 옥상에서 도기가 도와주었던 기자 김용민(백수장)이었다. 도기가 블랙썬 가드장(이달)으로부터 폭행당하던 광경을 촬영 중이던 김기자가 도기를 허위고발한 클럽 직원의 뒤늦은 출근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증거로 제시해 무혐의를 입증해준 것이었다. 그리고 김기자는 도기에게 "무슨 목적인지는 모르겠으나 더 이상 블랙썬 근처에 얼씬거리지 마라. 블랙썬은 상식이 통하는 곳이 아니"라고 충고해 그 실체에 궁금증을 한층 높였다.

블랙썬의 실제 사장은 금사회 간부이자 경찰 고위직인 박현조였다. 하지만 이를 모르는 모범택시 팀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진 블랙썬 사장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다시 한 번 잠입을 결정했다. 도기는 출입구역에 한계가 있는 손님으로 클럽 방문 대신 다른 루트를 계획했다. 블랙썬 가드들을 줄줄이 납치해 가드 인력에 구멍을 만든 뒤, 인력사무소에 잠입했다. 그리고 가드를 채용하기 위해 인력사무소에 온 블랙썬 관리자 유문현(문재원)의 눈에 들기 위해 일부러 유혈사태를 일으켜 환상적인 싸움 실력을 뽐냈다. 더욱이 있을 리 없는 폭행전과까지 탑재하며 블랙썬 친화적인 인재로 거듭나 웃음을 자아냈다.

가드 업무를 시작한 도기는 VIP 손님에게 지명을 받아 소위 '마킹'이라는 업무를 부여받았다. 가드장은 도기에게 손님을 마크하는 대신 도기에게 부여된 가드 넘버와 같은 숫자가 적혀 있는 술병을 지키는 것이 업무라고 설명했다. 값비싼 술이 곧 도기의 주인인 셈. 이에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VIP룸에 들어간 도기는 부유층들의 사치와 향락이 점철된 블랙썬의 실태에 혀를 내둘렀다. 이때, 온하준이 VIP 손님의 연락을 받고 블랙썬으로 들어서는 모습이 그려져 도기와 온하준이 마주칠 위기에 놓여 긴장감이 치솟았다. 그러나 신입 가드 신분으로 VIP 손님을 상대하게 된 도기를 질투한 선배 가드가 도기를 불러내 업무를 가로챈 뒤 VIP룸에 대신 들어가면서, 도기는 온하준에게 생존사실을 들키지 않을 수 있었다.

한편 도기는 선배 가드 대신 '딜리버리'라는 또 다른 업무를 맡게 됐다.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한 여성 손님을 어딘가로 데리고 가는 '딜리버리' 업무. 도기는 영문을 모른 채 운전대를 잡았고, 나머지 가드들은 늘상 일어나는 일이라는 듯 자연스럽게 여성을 차량 뒷좌석에 태웠다. 이때 주행 중이던 도기를 방해하려는 김기자의 차가 나타났다. 김기자는 일부러 도기의 차를 들이받았고, 도기는 수차례 추돌 끝에 가까스로 위험상황을 면할 수 있었다. 결국 두 차는 갓길에 멈춰 섰고, 김기자는 나머지 가드들이 정신을 잃은 틈을 타 "여성을 빨리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며 도기를 다그쳤다. 그리고 병원에 옮겨진 여성의 몸에서는 마약이 검출됐다. 여성을 그대로 목적지에 데리고 갔다면 누군지도 모를 남성들에게 몹쓸 짓을 당했을 거라는 김용민의 설명. 이때 병원 측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고, 블랙썬과 결탁한 문제적 형사들이 나타나 피해 여성을 오히려 마약사범으로 긴급체포해 또 다시 사건을 은폐해 버려 시청자들의 분노지수를 끌어올렸다.

도기는 블랙썬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김기자의 의도를 알아내기 위해 그의 집을 찾아가 사연을 들었다. 1년 전 김기자는 친하게 지내던 마약반 최형사(장인섭 분)에게 블랙썬의 마약 유통에 관한 제보를 건넸다. 최형사의 수사 결과를 받아 기사를 내기로 약속했던 김기자는 어느 날 최형사로부터 뜻 모를 전화를 받았다. 최형사는 김기자에게 "형 말이 맞았다. 도대체 내가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지금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은 형 밖에 없다. 하나만 더 확인하고 형 한테 가겠다"라는 말을 남겼고, 그 직후 최형사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최형사의 죽음은 자살로 종결됐고 이에 의문을 품은 김기자는 재수사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나아가 블랙썬의 조작과 음모로 인해 누명을 쓰고 언론사에서 퇴출을 당했던 것이다. 도기는 최형사 사건의 재조사를 위해 죽음까지 각오했다는 김기자의 안타까운 고백을 듣고, 김기자의 집에 무지개 모범택시 연락처를 남겨둔 뒤 발걸음을 돌렸다.

무지개 모범택시 팀이 쫓고 있는 실체와 김기자의 의뢰가 맞닿아 있는 상황. 하지만 온하준에 의해 도기가 죽음의 문턱까지 갔었던 만큼 전면에 나서 복수대행을 하는 것 또한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곧 무지개 모범택시 팀이 존재하는 이유인 만큼, 무지개 모범택시 팀은 위험을 무릅쓰고 김기자의 의뢰를 받아들여, 블랙썬과 온하준의 연결고리를 찾는 동시에 의문사를 당한 최형사의 복수를 위해 운행을 시작해 짜릿하고도 뭉클한 전율을 선사했다. 이에 온갖 범죄의 소굴인 블랙썬과 그들을 비호하는 공권력, 나아가 규모를 알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흑막 금사회에 이르기까지 역대급 빌런들과의 대결이 예견되는 상황 속에서 과연 도기와 모범택시 팀이 파도 파도 괴담 그 자체인 '블랙썬'을 향한 참교육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SBS '모범택시2']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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