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통증' 롯데 1차 유망주, 결국 말소 '날벼락'…서튼 "좌절감 느껴"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정규시즌 개막전 한 경기 만에 롯데 자이언츠에 두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검진 계획이 없었던 이민석을 비롯해 옆구리 통증을 느낀 지시완이 3일 병원을 찾을 예정이다.

이민석은 지난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정규시즌 개막전 원정 맞대결에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던 중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민석은 전날(1일) 8-9로 뒤진 8회말 구승으로부터 바통을 넘겨 받고 마운드에 올랐다. 1사 1루에서 등판한 이민석은 정수빈과 허경민을 모두 뜬공으로 잡아내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고, 9회에도 마운드에 섰다. 그리고 호세 로하스를 우익수 뜬공, 김재환에게 삼진을 솎아내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이민석은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흔들리며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후속타자 김재호와 승부에서 투 스트라이크 이후 볼 3개를 연달아 던진 뒤 팔꿈치에 이상을 느껴 투구를 중단했다. 트레이너가 급하게 마운드를 방문해 이민석의 상태를 점검했고, 이민석은 그대로 마운드를 내려오게 됐다.

당초 롯데 관계자는 "이민석은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자진 강판했다. 상태를 지켜볼 것"이라며 검진 계획이 없음을 알렸다. 하지만 하루 만에 이민석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오는 3일 병원 검진까지 받을 예정이다.

래리 서튼 감독은 "이민석은 어제 경기 중 팔꿈치에 통증이 있었다. 내일(3일) 검진을 받을 계획"이라며 "어제 이민석의 경우에는 조금 좌절감을 느꼈다. 야구를 하다 보면 크고 작은 부상이 일어나지만, 검진을 앞둔 상태에서 최상의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민석을 비롯해 지시완과 문경찬을 말소했고, 2군에서 최영환과 김진욱, 최민재를 불러올렸다. 지시완도 이민석과 마찬가지로 부상 말소. 사령탑은 "지시완은 어제 훈련 과정에서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1군에서 말소됐다. 내일 검진을 받을 것"이라며 "이민석과 지시완은 검진을 받은 후 자세한 사항을 전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규시즌 개막전 단 한 경기 만에 벌써부터 두 명의 자원이 이탈했다. 롯데의 2023시즌 출발이 썩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롯데 이민석이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9회말 2사 1루서 팔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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