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토스 강도 높이는 중" 본격 예열…두산 딜런의 복귀 시점은?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검진을 받아보고 다시 판단"

두산 베어스는 2022시즌이 끝난 뒤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그중에서 가장 기대를 품었던 것은 딜런 파일이다. 딜런은 지난 2017년 신인드래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2020년 팀 투수 유망주 랭킹 6위, 2021년 9위에 올랐던 선수다.

딜런은 마이너리그 통산 102경기(90선발)에서 34승 29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고, 2022시즌 트리플A에서 26경기(19선발)에 나서 8승 6패 평균자책점 4.57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올 시즌에 앞서 두산과 계약을 맺으며 KBO리그에 입성했다.

하지만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라이브피칭을 소화하던 중 타구에 머리를 맞는 부상을 당할 것. 두산 선수단은 예정대로 지난달 7일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딜런은 선수단과 동행하지 못했고, 호주에서 안정을 취한 뒤 3월 12일에서야 한국에 입국했다.

두통을 제외한 별다른 특별한 증세가 없지만, 타구에 머리를 직접 맞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 오랜 휴식기를 가진 딜런은 지난달 21일부터 조금씩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제부터는 복귀에 초점을 두고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다시금 몸 상태를 끌어 올릴 예정이다.

이승엽 감독은 2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딜런에 대한 질문에 "딜런은 어제(1일) 이천으로 갔다. 그저께 1군과 함께 운동을 하고, 어제부터 이천에서 퓨처스리그 선수들과 합류해서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복귀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몸 상태도 중요하지만, 휴식 기간으로 인해 떨어졌던 몸과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사령탑은 "딜런은 이제부터 훈련을 할 것이다. 조깅과 러닝도 하면서 조금씩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 캐치볼을 떠나서 롱토스의 강도도 높이고 있는 상태"라며 "4월 중순이 지나고 말 정도에 한번 검진을 받아보고 그때 다시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산 베어스 딜런 파일.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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