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치고 당겨치고' 마침내 3안타 폭발, 이제 LG 외인 잔혹사 없어요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첫 날에는 상대 선발에 꽁꽁 묶였던 LG 타선이 마침내 폭발했다. 그 중심에는 외인 타자 오스틴이 있었다. 3안타 경기를 펼치며 LG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LG는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맞대결에서 10-9로 승리했다. 전날 6-11로 패했던 LG는 설욕과 함께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이날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오스틴은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전날(1일) 개막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해 걱정이 컸다.

왜냐하면 그동안 LG는 외인 타자 복이 없었다. 저스틴 보어, 리오 루이즈, 로벨 가르시아 등 영입한 외인마다 줄줄이 실패했다.

이번엔 오스틴을 선택했다. 거포형 타자는 아니지만 정확도를 갖춘 중장거리형 타자다. 또 1루수와 외야수로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하지만 오스틴은 시범경기에서 활약하지 못했다. 12경기에서 타율 0.194(36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에 그쳤다.

개막전은 침묵했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마침내 자신의 가치를 드러냈다.

팀이 2-0으로 앞선 1회초 무사 2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KT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시작과 동시에 안타, 타점을 동시에 올렸다.

오스틴의 방망이는 또 터졌다. 빅이닝의 시발점이 됐다. 3회초 좌익 선상으로 2루타를 쳤다. 오지환의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이후 LG는 볼넷과 사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해민 적시타, 문성주 희생플라이, 김현수 적시타 등을 묶어 대거 5득점을 뽑았다. 타순이 한바퀴 돌아 오스틴의 타석이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오스틴은 5회 1사 2루에서 맞이한 네 번째 타석에선 중견수 뜬공을 쳤다. 그리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했다. 이번에는 바뀐 투수 김민을 상대로 밀어쳐서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3안타 경기를 만든 오스틴은 대주자 신민재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LG는 연장 승부 끝에 10-9 승리를 가져갔다.

[오스틴. 사진=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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