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나락' 떨어졌는데...포터 감독, "난 9월부터 맡았고 부상자 많았어"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그레이엄 포터 첼시 감독은 팀 부진에도 당당하다.

첼시는 2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톤 빌라와의 홈경기에서 0-2로 졌다. 이로써 최근 리그 2경기 무승(1무 1패)를 기록한 첼시는 11위로 떨어졌다.

첼시는 지난해 9월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하고 포터 감독을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포터의 전 소속팀인 브라이튼에 거액의 위약금까지 냈다. 1월 이적시장에서는 미하일로 무드릭·엔소 페르난데스·주앙 펠릭스 등을 영입하는 데 거금을 썼다.

그럼에도 성적은 바닥을 친다. 첼시는 포터 감독 선임 후 프리미어리그 22경기를 치렀다. 이 22경기에서 기록한 득실차는 0이다. 골을 넣은 만큼 먹혔다. 같은 기간에 아스널(+33), 맨체스터 시티(+28), 뉴캐슬(+19)이 공격을 이어갈 때 첼시는 제자리걸음만 걸었다.

포터 감독은 아스톤 빌라전 패배 후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부진에 대해 지금 내가 얘기하는 건 맞지 않다. 나는 9월에 부임했다. 경기도 많았으며, 부상자가 많아서 (전술적으로) 일관성을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한 “홈경기에서 지면 홈팬들이 분노한다는 걸 안다. 팬들의 비판을 모두 받아들이겠다”면서 “오늘 패배에 승복해야 한다. 더 나은 결과를 챙겨오겠다. 오는 화요일에 열리는 리버풀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첼시 팬들은 포터 감독을 당장 내쫓으라며 항의한다. 영국 매체 ‘더 선’이 소개한 현지 팬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첼시가 투헬 감독을 경질하고 포터 감독을 데려온 건 역대 최악의 다운그레이드”라거나, “토드 볼리 첼시 구단주는 무슨 생각으로 포터 감독과 계약했느냐”고 쏘아붙였다.

[포터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