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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시범경기서도 불안하더니 정규시즌 데뷔전서도 부진했다. 크리스 배싯(34,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배싯은 2022-2023 FA 시장에서 3년 6300만달러(약 832억원)에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201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거쳐 2022시즌에 뉴욕 메츠에 몸 담았다. 30경기서 15승9패 평균자책점 3.42를 찍었다.
그러나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뒤 불안하다. 시범경기 5경기서 4경기에 선발 등판, 1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5.60으로 흔들렸다. 17⅔이닝 동안 21피안타 2피홈런 8사사구 11실점했다. 피안타율 0.300에 WHIP 1.42.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 배싯은 3⅓이닝 10피안타(4피홈런) 9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사사구는 1개도 없었지만, 너무 많이 얻어맞았다.
배싯은 1회말이 시작하자마자 한 방을 맞았다. 리드오프 브랜든 도노반에게 초구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가면서 유중월 선제 솔로포를 내줬다. 1회말 선두타자 초구 피홈런. 심지어 알렉 브럴손에게 초구 싱커를 스트라이크로 잡은 뒤 2구 91마일 포심이 또 높게 들어가면서 좌월 백투백 솔로포를 맞았다.
끝이 아니었다. 배싯은 폴 골드슈미트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놀란 아레나도에게 스위퍼를 구사해 2루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하지만,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놀란 고어맨에게 초구 커브를 던지다 우중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1회에만 정신없이 4피안타 3피홈런 4실점.
배싯은 2회를 삼자범퇴로 잘 넘겼지만, 3회에 아레나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2사 후 고어맨에게 구사한 커터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연타석 홈런을 맞았다. 우중월 투런포. 4회에도 딜런 카슨, 토미 애드먼에게 잇따라 안타를 맞고 도노반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는 등 실점 퍼레이드를 벌였다. 결국 4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투구수는 57개.
배싯은 포심, 싱커, 체인지업, 커터, 스플리터, 스위퍼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그러나 가운데로 몰리거나 높게 들어가는 공이 너무 많았다. 결국 토론토의 4-9 패배. 토론토는 세인트루이스와의 개막 원정 3연전을 1승2패로 마쳤다. 그러나 개막전에 나선 에이스 알렉 마노아와 함께, 선발진에 대한 고민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올 시즌 토론토 선발진은 마노아~케빈 가우스먼~배싯~호세 베리오스~기쿠치 유세이로 구성됐다. 7월에 류현진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이들이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해야 한다. 작년에 좋지 않은 베리오스와 기쿠치가 시범경기서 살아날 조짐을 보인 건 다행이지만, 배싯이 반전할 여지가 보이지 않는 게 토론토의 최대 고민으로 떠올랐다.
[배싯.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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