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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팬의 멱살을 잡고 말다툼을 벌인 LA 에인절스 앤서니 렌던이 4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5경기에 출장 정지에서 한 경기가 감소됐다.
렌던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개막전이었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맞대결에서 1-2로 패한 뒤 한 팬과 시비가 붙었다. 당시 렌던은 팬의 멱살을 잡고 폭행을 행사했다. 다행히 해당 팬은 렌던이 휘두르는 손을 피했고, 이후 렌던은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렌던과 팬이 몸과 말싸움을 벌인 일은 고스란히 영상으로 남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렌던과 해당 팬이 충돌한 사건에 대해 조사했고 렌던에게 5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부과했다. 'MLB.com'에 따르면 당초 렌던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에 항소할 뜻을 밝혔지만 그냥 징계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렌던의 징계를 4경기 출장 정지로 줄였다.
'MLB.com'에 따르면 렌던은 4일 "그것은 최악이었다. 내 감정이 나를 압도했다"고 잘못을 시인하며 "나는 평소 팬들과 소통을 꽤 잘한다. 나는 해당 팬과 전화 통화를 했고, 우리 모두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했다. 우리는 서로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MLB.com'은 "렌던은 말다툼을 벌인 후 팬과 이야기를 하러 가려고 했지만, 클럽하우스에 들어가 유니폼을 벗고 관중석으로 돌아갔을 때 보안요원이 '팬이 이미 떠났다'고 알려줬다"며 "렌던은 전화로 팬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렌던은 "나는 그렇게 화를 냈으면 안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렌던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7시즌 동안 916경기에 출전해 994안타 136홈런 타율 0.290 OPS 0.859를 기록한 뒤 2020시즌에 앞서 에인절스와 7년 2억 4500만 달러(약 3208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유리몸' 렌던은 에인절스에서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4시즌 동안 159경기 출전에 그쳤고, 144안타 20홈런 타율 0.249 OPS 0.772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중이다. 올해도 4일 경기를 포함해 4경기에서 2안타 타율 0.118 OPS 0.329로 허덕이고 있다.
[LA 에인절스 앤서니 렌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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