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신아영 대한축구협회(KFA) 이사가 입장을 표명했다.
신아영 이사는 4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어떤 말로도 축구팬들에게 끼친 심려를 되돌릴 수 없음을 알기에, 혹시라도 저의 섣부른 언행이 더 큰 상처가 될까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당시 저는 개인 사정으로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하였습니다. 처음 협회에서 제안이 왔을 때, 제겐 과분한 직책임을 알면서도, 비경기인이자 오랜 축구팬으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직을 수락하였습니다”라고 회상했다.
신아영 이사는 “하지만 저는 정작 목소리를 내야 했을 때 그러지 못하였고, 지난 며칠 동안 제 자신을 되돌아보며 제 무능이 너무나도 창피하고 괴로웠습니다. 죄송합니다. 불참은 면죄부가 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고, 변명의 여지 없이 제 잘못이고 불찰입니다”라며 축구협회 이사회의 최근 의결에 반성했다.
끝으로 신아영 이사는 “축구팬 여러분께 축구는, 스포츠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 사안이 결코 쉽게 넘어가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 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글로 본인의 속내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8일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에 대해 사면 조치를 의결했다. 사면 대상은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고 있는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단체 임원 등이다. 대상자 중에는 지난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선수 48명도 포함돼 있다”고 알렸다.
승부조작 가담자가 사면을 받자 큰 파장이 일어났다. 결국 축구협회는 31일에 다시 이사회를 열어 “지난 28일 이사회에서 의결한 징계 사면건을 전면 철회했다”고 발표했다. 촌극이 벌어졌다. 이 탓에 이영표·이동국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조원희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이 사퇴했다.
[신아영 KFA 이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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